'나인퍼즐' 손석구 "진범 나도 못맞혀..결말 만족, 시즌2? 안할듯"[인터뷰②]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5/202506051514777419_684138cf832c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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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손석구가 '나인퍼즐' 결말과 시즌2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주연 배우 손석구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
작중 서울한강경찰서 강력2팀 형사 김한샘 역을 맡은 손석구는 작품이 진행되면서 자신이 범인으로 의심받았던 것에 대해 "의아했다. 아마 감독님은 다 계획에 있었겠지만 전 별생각 없이 한 거였는데 의미를 많이 생각하시더라. 아빠가 어땠다느니, 친구를 어떻게 했다느니. 한샘이 범인이어서 엄청난 반전같은걸 기대하셨던 것도 같은데, 저는 그것보다는 정교하게 잘 짜여진 추리물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자들의 의심을 키웠던 문신에 대해서도 그는 "대본에 있었는지 우리가 만들었는지 잘 기억 안나는데 저는 말 그대로 잠입수사를 하다가 문신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게 추리의 단서가 될만할 요소로 관객에게 다가올거라 생각 못했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범인을 알지 못한채 촬영을 했다는 그는 "'나인퍼즐'과 같은 추리물의 묘미인데, 제 주변에서는 9부까지 보고 범인을 맞힌 사람 한 명 있었다. 미국에 사는 친구인데, 하도 사람들이 너무 못 맞히니까 제가 선물을 보낸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 친구만 맞혔다. 한 명이 유일하다. 저도 몰랐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누구를 범인으로 생각했냐고 묻자 "제가 원래 그런거 못 맞힌다. 이런거 잘 못본다. 추리물 같은건 어렵더라"라며 "저는 범인이 누구냐 그런 생각도 딱히 안했다. 누군가는 범인이겠거니. 그냥 작품을 따라갔지 ‘누구 아냐?’라고 하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결말을 두고 추리물로서 범인을 잡거나 범행을 막지도 못한점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묻자 손석구는 "결말에 어느정도 사회적인 이슈가 있다.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까지 할수있는 엔딩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극적인 반전보다는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사회적 단면'은 "사람을 죽여서 사람 사는 곳을 만든다"는 지점. 손석구는 "그 한마디를 염두하면서 처음부터 봤을 때 왜 우리가 미술을 저렇게 하고 캐릭터 배치를 저렇게 했는지에 대한 부분이 많이 보일거라 생각한다. 결국 우리는 그 얘기를 하려고 달려가는거니까"라며 결말에 대해 "좋았다. 만족했다"고 밝혔다.
또 엔딩 속 새 퍼즐의 등장이 시즌2을 암시하는 것인지 묻자 손석구는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 저는 그게 시즌2를 위한 엔딩이라기보다는 그 세계를 살고있는 사람들의 연속성를 표현한거지 시즌2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그렇게 보실수도 있을 것"이라며 "모방범죄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고, 퍼즐이라는게 사실 어떤 살인사건을 상징하는거였지 않나. 그러니까 저는 어떤 사건. 또 다른 사건이다,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2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 스케줄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상황으로 봤을때 시즌2는 안 할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생각을 전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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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태넘
김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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