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홍이 자존심 상했을 텐데…" 대타의 대타로 교체→2번 전격 배치, 이것이 김경문 리더십이다
![[OSEN=지형준 기자] 한화 안치홍. 2025.05.29 /jpnews@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5/202506051625772076_684147a794f88.jpg)
[OSEN=지형준 기자] 한화 안치홍. 2025.05.29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35)이 모처럼 2번 타자로 전진 배치됐다. 전날 대타의 대타로 교체되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 있었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하루 만에 2번 타자 안치홍으로 배려했다. 선수의 마음을 이끌어내는 김경문 감독의 리더십이다.
한화는 5일 대전 KT전에 상대 좌완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맞아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 안치홍(지명타자)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이진영(우익수) 이도윤(2루수) 최재훈(포수) 하주석(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류현진.
안치홍의 2번 타순 배치가 눈에 띈다. 지난달 28일 1군 복귀 후 선발 출장한 6경기 모두 7번 타순이었지만 이날은 2번 테이블세터로 올라왔다. 지난 4월5일 대구 삼성전 이후 두 달 만의 2번 타자 선발 출장이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안치홍의 2번 기용에 대해 “대타로 나갔다가 빠졌는데 기분이 상했을 것이다. 나도 (안)치홍이 자존심을 알고 있지만 감독으로선 경기를 이겨야 하는 순간이라 (최)인호를 대타로 또 바꿨다”고 말했다.
한화는 전날(4일) KT전에서 7회 이도윤의 2타점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한 뒤 폭투와 자동 고의4구로 2사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을 대타로 투입했고, KT는 좌완 선발 오원석을 내리고 사이드암 우규민으로 투수를 바꿨다.
![[OSEN=대전, 김성락 기자] 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한화는 와이스, KT는 오원석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2사 1, 2루 한화 대타 최인호가 1타점 내야안타를 날린 뒤 1루에 세이프되고 있다. 2025.06.04 / ksl0919@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5/202506051625772076_684147a8518a3.jpg)
[OSEN=대전, 김성락 기자] 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한화는 와이스, KT는 오원석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2사 1, 2루 한화 대타 최인호가 1타점 내야안타를 날린 뒤 1루에 세이프되고 있다. 2025.06.04 / [email protected]
그러자 김 감독은 다시 좌타자 최인호를 대타로 투입하며 안치홍을 뺐다. 최인호가 1루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린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고, 2루 주자 이도윤이 홈으로 파고들어 귀중한 추가 득점을 올렸다. 김 감독의 대타 작전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대타의 대타로 교체된 안치홍이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김 감독은 “치홍이가 베스트 컨디션이었으면 안 뺐을 것이다. 감독으로선 미안한 마음이 있는데 오늘 2번 타순으로 나간다. 사람은 마음이 중요하다”며 “오늘은 치홍이가 잘 쳐서 이겼으면 좋겠네”라는 말로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안치홍은 올 시즌 23경기 타율 8푼6리(70타수 6안타) 6타점 OPS .244로 커리어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시즌 초반부터 복통에 손목 부상으로 두 번이나 2군에 다녀왔지만 살아날 기미가 안 보인다. 꾸준함의 대명사였던 선수라 믿기지 않는 부진이지만 김 감독은 안치홍의 관록을 믿고 있다. 안치홍의 반등만큼 한화 타선에 가장 확실한 전력 상승 효과도 없다.
![[OSEN=대전, 김성락 기자] 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한화는 와이스, KT는 오원석을 선발로 내세웠다.경기 시작에 앞서 한화 안치홍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6.04 / ksl0919@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5/202506051625772076_684147a8e140a.jpg)
[OSEN=대전, 김성락 기자] 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한화는 와이스, KT는 오원석을 선발로 내세웠다.경기 시작에 앞서 한화 안치홍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6.04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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