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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진의 돈의 세계] K뷰티 세계 2위 코앞

백우진 경제칼럼니스트·글쟁이㈜ 대표
“시세이도 등 일본의 주요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다. 요인은 현지 내수 부진과 중국 브랜드의 성장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인 대응책이 마련되지 못한 가운데 일부 업체는 동남아·인도 시장 진출을 고려 중이다.” 일본 일간지 요미우리의 영어신문 재팬뉴스가 지난 1월 보도한 기사의 주요 내용이다. 두 요인은 한국 화장품의 중국 수출에도 타격을 줬다. K뷰티의 지난해 중국 수출은 10% 감소했다.


지난해 일본 화장품의 세계 시장 수출 총액은 전년 대비 21% 급감했다. 그러나 K뷰티의 수출 총액은 20% 급증했다. 중국 수출 감소를 다른 국가들에서 만회한 성과다. 예컨대 미국 수출은 56% 늘었다. K뷰티에 미국은 중국에 이어 둘째로 큰 해외 시장이다.

수출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산업은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올랐다. 일본은 5위를 유지하다가 2022년 이후 중국과 이탈리아, 스페인에 밀렸고, 지난해엔 8위로 떨어졌다.

한국 화장품산업은 어떤 차이로 경쟁국의 동종산업을 추월했고 계속 선도하고 있을까. 한류 덕을 보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기본적인 요인으로 20여 년 전부터 발전해온 생태계가 꼽힌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도전하는 창업자들 외에 그들이 역량을 구현하도록 돕는 위탁개발생산(ODM) 시스템, 신제품을 소비자들과 연결하는 온·오프 유통망이 한국에는 촘촘하게 갖춰져 기민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한다(『화장품은 한국이 1등입니다』). 일본도 ODM 시스템은 탄탄하지만, 창업이 활발하지 않다. 한국에서는 화장품 창업 바람이 대학가에도 불고 있다.

한국 화장품 수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8.3% 증가했다. 2위인 미국 화장품 수출의 같은 기간 증가율은 1.6%였다. 이런 추세라면 K뷰티는 2, 3년 이내에 프랑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게 된다.

백우진 경제칼럼니스트·글쟁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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