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진의 돈의 세계] K뷰티 세계 2위 코앞

지난해 일본 화장품의 세계 시장 수출 총액은 전년 대비 21% 급감했다. 그러나 K뷰티의 수출 총액은 20% 급증했다. 중국 수출 감소를 다른 국가들에서 만회한 성과다. 예컨대 미국 수출은 56% 늘었다. K뷰티에 미국은 중국에 이어 둘째로 큰 해외 시장이다.

한국 화장품산업은 어떤 차이로 경쟁국의 동종산업을 추월했고 계속 선도하고 있을까. 한류 덕을 보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기본적인 요인으로 20여 년 전부터 발전해온 생태계가 꼽힌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도전하는 창업자들 외에 그들이 역량을 구현하도록 돕는 위탁개발생산(ODM) 시스템, 신제품을 소비자들과 연결하는 온·오프 유통망이 한국에는 촘촘하게 갖춰져 기민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한다(『화장품은 한국이 1등입니다』). 일본도 ODM 시스템은 탄탄하지만, 창업이 활발하지 않다. 한국에서는 화장품 창업 바람이 대학가에도 불고 있다.
한국 화장품 수출은 지난 5년간 연평균 8.3% 증가했다. 2위인 미국 화장품 수출의 같은 기간 증가율은 1.6%였다. 이런 추세라면 K뷰티는 2, 3년 이내에 프랑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게 된다.
백우진 경제칼럼니스트·글쟁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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