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와 눈물, 대체 언제 쯤 우린 기뻐할 수 있나" 이번에도 WC 탈락한 중국..."티켓 8.5장에도 실패했어"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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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중국 축구 대표팀이 또다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에도 깊은 좌절을 느끼고 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C조 9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중국은 승점 6점(2승 7패)으로 조 최하위인 6위에 머물렀고, 남은 한 경기에 상관없이 4위 이내 진입이 불가능해지며 본선행이 좌절됐다. 특히 9경기에서 기록한 20실점은 C조 최다 실점이자 아시아 전체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치다.
이날 중국은 4-3-3 전형으로 맞섰고, 인도네시아는 3-4-3으로 나왔다. 승리가 절실했던 중국은 전반 45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뒤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초반 왕 위동의 결정적인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로써 아시아 지역 티켓이 8.5장으로 늘어난 이번 월드컵에서도 중국은 조기 탈락의 쓴맛을 봤다. 다가올 2030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 종료 직후 중국 '텐센트 스포츠'는 "피와 눈물의 역사! 중국 축구 대표팀, 6번의 실패"라는 제목으로 이번 월드컵 좌절에 대해 다뤘다.
매체는 "28년 전, 중국 축구 팬들의 고통을 담은 '골든 스테이트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었다. 그리고 28년이 지난 지금, '자카르타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는 말이 돌고 있다. 골든 스테이트 이후 우리는 적어도 우르무치에서의 월드컵 진출의 기쁨을 경험했지만, 자카르타 이후엔 언제쯤 다시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라며 자국 축구 실력에 의문을 표했다.
매체는 "중국 축구 대표팀은 2001년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이후 지금까지 총 6차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아시아에 4.5장의 티켓이 배정됐다. 알리 한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쿠웨이트, 홍콩, 말레이시아와 한 조에 속했다.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1-0으로 꺾고, 이후 3경기를 모두 이겼지만, 마지막에서 두 번째 경기에서 쿠웨이트에 0-1로 패했다. 최종 라운드 전 양 팀은 나란히 승점 12점을 기록했지만, 쿠웨이트는 골득실 +8, 중국은 +6이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은 홍콩을 7-0으로, 쿠웨이트는 말레이시아를 6-1로 꺾었다. 두 팀 모두 승점과 골득실이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린 중국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라며 과거사를 짚었다.
이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4.5장의 아시아 티켓이 있었다. 중국은 호주, 카타르, 이라크와 한 조에 편성됐고, 최종 성적은 1승 3무 2패, 승점 6점으로 조 3위에 머물며 탈락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가오홍보 감독이 최종예선을 앞두고 경질됐다. 카마초가 후임으로 지휘했지만, 이라크에 홈·원정 모두 패했고, 요르단 원정에서도 0-1로 졌다. 결국 실패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리피 감독은 카타르와의 데뷔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후, 2017년 3월 한국을 1-0으로 꺾는 성과를 냈다. 이란과 시리아 원정에서 무승부와 패배를 기록했지만, 우즈벡을 1-0, 카타르를 2-1로 꺾으며 반등했으나, 결국 승점 1점 차로 조 5위에 그치며 본선 진출은 좌절됐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는 리피 감독이 시리아전 패배 후 사임했다. 이후 호주, 일본에 연패했고, 베트남과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지만 원정에서는 1-3으로 패하며 두 경기를 남기고 탈락이 확정됐다"라며 탈락의 역사를 이야기했다.
텐센트 스포츠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아시아 배정 티켓이 8.5장으로 늘어나 절호의 기회로 여겨졌으나, 2차 예선조차 겨우 통과했다. 이후 이반코비치 감독이 부임했지만, 일본에 0-7 대패, 연속 세 경기 패배로 시작했고, 인도네시아와 바레인을 꺾으며 희망을 살렸지만, 다시 3연패하며 본선 직행은 두 경기 전 탈락으로 좌절됐다. 결국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완전히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라고 썼다.
끝으로 "이제 다가오는 바레인과의 경기는 2030년 월드컵을 위한 그저 '워밍업 매치'다. 4년 후, 우리는 월드컵에 갈 수 있을까? 아니면 또다시 4년, 또 4년을 기다려야 할까? 그 해답은 여전히 바람 속에 흩날리고 있다"라며 좌절감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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