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유럽사령관, 美장성이 계속 맡는다…유럽 일단 '안도'
나토 유럽사령관, 美장성이 계속 맡는다…유럽 일단 '안도'(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최고 사령관직을 일단은 미군 장성이 계속 맡게 됐다.
미 국방부와 나토는 5일(현지시간) 각각 성명을 통해 차기 나토 유럽동맹 최고사령관(SACEUR)에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미 합참 작전국장(공군 중장)이 지명됐다고 밝혔다.
나토 32개국 승인 절차도 완료됐으며, 향후 미 상원 인준 절차를 거쳐 올여름께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SACEUR 보직은 나토의 모든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자리다. 대서양 군사작전 조율을 위해 미군 유럽사령관이 겸임한다.
초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장군 이후 75년 동안 미군 장성이 맡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차기 사령관을 지명하면서 나토 동맹 창설 이래 처음으로 미국이 핵심 보직을 '포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단은 해소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미 NBC 방송은 앞서 3월 트럼프 행정부가 올여름 크리스토퍼 카볼리 현 사령관이 퇴임하면, 이 자리를 유럽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나토 내부에서는 현실화할 경우 사실상 미국이 유럽에서 손을 떼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당시 미국 보수 진영에서조차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일단은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고, 관련 결정을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에게 직접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이 최근 연일 중국 견제에 '올인'하겠다고 천명하고 유럽 주둔 미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미국이 나토에 대한 기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회의에서 유럽 회원국들을 향해 "미국에 의존은 안 되며 그럴 일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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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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