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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한테 1번 넘겨받았는데…타율 .167 추락→충격 방출, 4년 전 동료 선수한테 통보 받았다

[사진] 샌프란시스코에서 DFA 통보를 받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에서 DFA 통보를 받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는 올 시즌 1번 리드오프에서 벗어나 3번 타순으로 옮겼다. 스프링 트레이닝 때 일찌감치 타순 조정을 알린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는 배트 휘두르는 것을 좋아하는 타자다. 3번 타순이 훨씬 어울린다”며 이정후의 적극성을 살리기 위한 타순 조정이라고 밝혔다. 

멜빈 감독이 이정후를 중심 타순으로 옮길 수 있었던 배경에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31)가 있었다. 좌타 1루수 웨이드는 2019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뒤 2021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다. 2021년 18홈런, 2023년 17홈런으로 장타력도 있지만 지난해까지 6시즌 통산 타율(.246)보다 출루율(.351)이 1할 이상 높을 만큼 선구안이 좋았다. 

1번 타자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올 시즌을 맞이했지만 결과는 너무나 참혹했다. 50경기 타율 1할6푼7리(144타수 24안타) 1홈런 15타점 OPS .546으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출루율은 2할7푼5리로 타율에 비해 1할 이상 높았지만 전체적인 타격 생산력이 너무 떨어져 큰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 

[사진] 샌프란시스코에서 DFA 통보를 받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에서 DFA 통보를 받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18일(이하 한국시간) 애슬레틱스전을 시작으로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까지 16경기 연속 4득점 이하로 타선이 꽉 막혀 순위 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한 샌프란시스코로선 변화가 불가피했다. 결국 5일 샌디에이고전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웨이드와 포수 샘 허프를 양도 지명(DFA) 처리하며 방출 수순에 들어갔다. 유틸리티 야수 크리스티안 코스도 트리플A로 내려보낸 샌프란시스코는 뉴욕 양키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외야수 도미닉 스미스를 1년 계약으로 영입하고, 포수 앤드류 니즈너와 외야수 다니엘 존슨을 콜업하며 야수진에 변화를 줬다. 

이 같은 로스터 변경을 단행한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사장에겐 인간적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월드시리즈 우승을 세 번이나 이끈 레전드 포수였던 포지 사장은 2021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그때 당시 동료 선수 중 한 명이 이날 DFA 처리된 웨이드였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버스터 포지 야구운영사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 버스터 포지 야구운영사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지 사장은 웨이드에게 직접 이 같은 결정을 알렸다. 그는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 지금 팀에 있는 선수들 중 몇 명은 내가 선수 시절 함께 뛴 동료들이다. 이전과 다른 관계가 됐지만, 여전히 웨이드는 내 친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포지 사장은 “메이저리그 선수로서 웨이드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처음에는 자신의 재능을 확신하지 못했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중요한 안타를 칠 수 있다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 실제 그런 순간들을 많이 보여줬다”며 “다른 팀에서 다시 활약할 수 있길 바란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프런트 수장으로서 언제까지 타선 부진을 방치하고 있을 수 없었던 포지 사장은 공과 사를 구분해 결단을 내렸다. 그는 “타격을 강화해야 했다. 우리는 지난 2~3주보다 더 좋은 타격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다.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스터 조정을 단행한 5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모처럼 타선이 터지며 6-5로 역전승했다. 이정후가 2루타 2개에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새로 콜업된 존슨이 4타수 2안타로 활약하며 침체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샌프란시스코 다니엘 존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 다니엘 존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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