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억! ' "토트넘, 빠른 현금화 유혹에 흔들릴지도" '캡틴' 손흥민의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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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다시 한 번 유럽 축구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결정적 전환점’이란 키워드가 따라붙는다. 10년 가까이 한 팀에 몸담으며 헌신과 결과를 동시에 만들어낸 그의 여정이 새로운 도전으로 연결되고 있다.
풋볼런던은 5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의 향후 거취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내놓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후 손흥민의 위상과 향후 행보를 둘러싼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UEL우승은 단순한 타이틀 획득을 넘어 토트넘이라는 클럽과 손흥민 개인의 관계에 의미 있는 마침표를 찍는 듯한 무게를 지닌다. 손흥민은 이 우승으로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종식시킨 주장으로 기록됐다. 또 데뷔 이후 처음으로 유럽 메이저 대회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자신을 토트넘의 레전드라 표현했으며 그 표현에 반론을 제기하기는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173골을 넣어 구단 역사상 네 번째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고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몇 안 되는 주장 중 한 명이 됐다”고 강조했다.
BBC와 텔레그래프, 가디언 등 주요 언론들도 연이어 그의 이적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핵심은 ‘계약 마지막 해’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구애’다.
실제로 토트넘은 이번 겨울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해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여름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이 역시 ‘자산 가치 보호’ 차원의 조치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토트넘이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받을 경우 손흥민의 이적을 허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손흥민은 30경기 7골에 그치며 커리어 최저 득점 시즌을 보냈지만 유로파리그 결승전 직전까지 팀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며 “이제는 토트넘도 미래를 위한 선수단 개편에 나설 때이고 손흥민 역시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텔레그래프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커리어를 정리하는 것은 매우 이상적인 마무리일 수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아시아 최고의 스타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 또한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의 정신적 지주이자 모범적인 선수”라며 “다만 레비 회장은 철저한 사업가이며 2000만 파운드(369억 원) 수준의 제안이 오면 구단 입장에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이적설’이 아닌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손흥민은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고 경기 외적으로도 팀 내 후배들과 팬들에게 영향력을 남기며 ‘전환점’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
더 이상 손흥민이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로서 매 경기 승부를 가를 책임을 짊어지는 구조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리더였고, 그 리더십은 트로피로 증명됐다.
만약 이적이 현실화된다면 퇴장이 아닌 또 다른 무대로의 이동일 뿐이다. 여전히 월드 클래스의 이름값을 지닌 손흥민에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는 상업성과 주목도 면에서 이상적인 환경이 될 수 있다. 동시에 한국 축구의 상징적 존재로서 아시아 축구 전체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는 기회도 될 수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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