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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621억 장벽' '출구 막힌 이강인'…떠나고 싶어도 못 떠나는 이유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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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의 이적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시즌 내내 반복된 입지 논란 속에서 이강인의 거취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강인의 새로운 출발에는 한 가지 분명한 걸림돌이 있다. 바로 '이적료'다.

풋01은 5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이 반복적인 중용 배제에 실망감을 드러냈으며 이번 여름 팀을 떠나길 원하고 있다. 나폴리가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PSG도 적극적으로 그를 붙잡을 생각은 없지만 이적료가 문제”라고 전했다.

현재 PSG가 설정한 이강인의 이적료는 4000만 유로(621억 원). 이는 2년 전 이강인을 마요르카에서 영입할 당시 지불한 2200만 유로(342억 원)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24-2025시즌 나폴리가 영입에 사용한 최고 이적료가 3500만 유로(543억 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PSG가 제시한 조건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PSG는 계약기간이 3년이나 남은 이강인을 서둘러 처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주전이 아니지만 PSG 입장에선 손해를 감수하며 이강인을 내보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시즌 중반까지 이강인을 다양한 포지션에서 실험했다. 측면 윙어, 중앙 미드필더, 심지어는 제로톱으로도 기용했으나 뚜렷한 주전 안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가능성이 보였지만 리그 중후반부터는 출전 시간이 급감했다. 리그1 우승이 확정된 이후 열린 몽펠리에전에서 풀타임으로 출전한 것을 끝으로 이강인은 쿠프 드 프랑스 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등 주요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투입되지 않았다.

이강인은 UCL 결승전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시즌 막판 대부분의 빅매치에서 벤치에 머문 그는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출전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강인에게 새로운 팀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인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는 이탈리아의 나폴리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김민재(현 바이에른 뮌헨)가 핵심으로 활약하며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나폴리는 크바라츠헬리아의 이적 협상 당시 이강인을 선수 교환 옵션으로 고려했던 바 있다. 기술적 완성도와 유럽 대항전 경험을 갖춘 이강인을 높이 평가해 온 구단이다.

그러나 여기서 다시 이적료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나폴리가 기꺼이 움직일 수 있는 현실적인 한계선을 PSG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강인의 이적은 단순한 이적 희망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PSG가 책정한 4000만 유로는 현실적인 제약이자 동시에 이강인의 커리어 재정비에 있어 ‘가장 높은 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이강인의 향후 행보는 ‘가격’을 맞춰줄 수 있는 구단이 등장하느냐에 달렸다. 그의 능력에 대한 평가와 수요는 분명 존재하지만 PSG의 고평가 속에 이적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름 이적시장 개막이 다가오면서 이강인 측과 관심 구단들 사이의 협상 역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강인은 여전히 20대 중반의 나이로 충분한 잠재력과 유럽 무대에서의 입지를 다시 다질 수 있는 시간은 존재한다. 다만 그 첫 단추를 끼우기 위해선 PSG의 결단과 현실적인 타협이 전제돼야 한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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