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장, "유럽·남미도 아닌 한국, 11연속 월드컵행 인상적"

잔니 인판티노(55·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은 한국축구에 박수를 보냈다.

인판티노 회장은 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11회 연속 월드컵 출전은 유럽과 남미를 제외한 국가 중 한국 뿐이다. 인상적인 성과”라고 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이날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9차전에서 이라크를 2-0으로 꺾었다. 조 선두 한국(5승4무·승점19)은 3위 이라크(승점12)와 승점을 7점 차로 벌리면서, 남은 한 경기에 관계없이 2위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내년 북중미 대회까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아시아 최초이면서 전 세계 6번째이자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못해본 대기록이다.

월드컵 본선 무대를 11회 연속 밟은 국가는 1930년 초대 대회부터 22회 연속 개근한 브라질을 비롯해 독일(18회),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14회), 스페인(12회), 그리고 한국 뿐이다. 월드컵 우승후보들의 바로 뒤로 한국이 6위에 자리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한국이 200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준결승까지 올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내년 여름에 다시 만나길 고대하겠다”고 썼다. 영상 메시지에서 태극기 앞에 선 인판티노 회장은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 선수들, 2022년 카타르월드컵 득점 장면, 2002년 한일 월드컵 모습 등을 교차 편집해 올렸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하면 통산 12번째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한국은 2002년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고, 2010년과 2022년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했다.

FIFA 월드컵 공식 인스타그램도 1986년부터 월드컵 무대에 진출한 한국축구 영상을 올리면서 “아시아 유일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태극전사 여러분, 또 하나의 위대한 역사를 썼다”고 적었다.




박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