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매탄소년단, '헹크 주전'과 '전북 에이스'로 국대서 다시 빛났다

[OSEN=성남, 지형준 기자] 오현규(21, 수원)의 멀티골이 터진 수원삼성이 극적으로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수원 삼성은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에서 오현규가 두 골을 폭발시켜 성남FC를 2-0으로 이겼다. 승점 37점의 수원은 김천(승점 35점)을 제치고 10위로 도약했다. 최하위 성남(승점 25점)은 강등이 유력해졌다.

전반 수원 오현규가 선제골을 넣고 전진우와 기뻐하고 있다. 2022.10.03 /[email protected]

[OSEN=성남, 지형준 기자] 3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파이널B 1라운드) 성남 FC와 수원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수원 오현규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2.10.03 /[email protected]

[OSEN=이인환 기자] 과거의 매탄 소년단이 돌고 돌아 홍명보호에서 다시 호흡을 빛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5승 4무, 승점 19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이라크는 3승 3무 3패, 승점 12로 3위에 머물렀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해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이어온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3차 예선은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4위는 4차 예선에서 본선을 다시 노린다. 한국은 4차 예선에 갈 필요 없이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한국은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에 이어 11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6번째 국가가 됐다. 또 지난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통산 12회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아시아 국가 최다 기록이다.

더불어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3국 제외하고 같은 조에 묶인 요르단과 동시에 6번째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보다 먼저 본선에 안착한 팀은 일본,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이란, 우즈베키스탄이다.

이날 추가골을 합작한 전진우와 오현규는 과거 매탄고 시절부터 인연이 있던 선수들. 그들은 수원 삼성에서 매탄소년단이라고 불리면서 수원 유스의 걸작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그들은 2022년에는 수원 소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팀의 잔류를 이끌기도 했다.

단 2022년 직후 오현규가 셀틱 fc로 떠나면서 잠시 두 사람의 듀오는 잠시 중단됐다. 홀로 남아 수원의 강등을 지켜봐야만 했던 전진우는 2024년 여름 이적 시장서 전북 현대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도 팀을 옮겨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그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11골을 몰아 넣으면서 K리그 최고 선수로 거듭났다.

결국 전진우도 대표팀에 첫 발탁되면서 오현규와 전진우의 재회가 기대되는 상황. 이라크전에서 두 선수 모두 선발 명단에선 제외됐으나 교체 투입이 예상됐다. 먼저 오현규가 후반 15분 오세훈 대신 교체 투입됐다. 전진우 역시 1-0으로 앞선 후반 29분 이재성 대신 투입됐다.

그리도 두 선수는 빠르게 합작골을 터트리면서 과거 매탄소년단 시절 호흡을 떠올리게 했다. 후반 37분 황인범의 환상적인 턴 이후 시작된 역습에서 공을 잡은 전진우는 이라크 선수들을 끌고 달리면서 같이 쇄도하던 오현규에게 패스를 전했다. 공을 잡은 오현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추가골로 이어졌다.

여기에 수원 팬이라면 가슴이 뭉클했을 것 같은 장면이 있었다. 골을 넣은 오현규가 바로 전진우에게 다가가서 그의 신발을 닦아주는 세리머니를 한 것. 두 선수가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추던 2022년 파이널 B에서 성남 FC(2-0 승)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 합작하고 하던 세리머니와 똑같았다.

이제 두 선수는 모두 수원 유니폼을 입고 있자 않다. 오현규는 셀틱을 걸쳐 벨기에 쥬필러리그 헹크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유럽 무대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진우는 전북에서 리그 득점 선두에 오르면서 팀의 1위 등극을 이끌었다. 여러모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두 선수가 대표팀서 다시 환상의 호흡을 이어가는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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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