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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타격 주춤한 시기 있기 마련, 대신 수비와 주루에서 영향력"…이정후 진짜 가치, 왜 사령탑의 언터쳐블 선수일까

[OSEN=조형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올해 휴식 이슈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기에 선발로 출장하고 있다. 사령탑이 선발 라인업에 먼저 써 놓는 선수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정후는 사령탑이 건드리지 않는 선수다. 

물론 6년 1억13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맺은 선수이기에 그에 걸맞는 활약을 선보이기를 바라고 또 경기에 나서야 하는 것은 맞지만 성과가 받쳐주지 않으면 선수를 감싸는 것도 한계가 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의 총애를 받는 선수다. 공수주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지탱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뜨거운 4월을 보내고, 5월에는 주춤했다고 하더라도 라인업에서 빼지 않았다.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이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이정후는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2경기 연속 2루타를 뽑아냈고 2경기에서 3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7푼6리, OPS는 .765로 소폭 상승했다.

무엇보다 홈런성 타구, 최소 3루타가 될 수 있었던 타구가 2루타로 그친 것이 아쉬웠다. 1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의 2구째 한복판의 90마일 슬라이더를 걷어 올렸다. 101.4마일(163.2km)의 속도로 오라클파크의 가장 깊은 우중간으로 타구를 보냈다. 1루 주자는 홈으로 쇄도했고 이정후도 3루까지 갈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타구는 원바운드로 담장을 넘어서 관중석으로 들어갔다. 인정 2루타로 타점와 3루타는 삭제됐다. 1사 2,3루 기회를 이어갔다. 

아울러 이 타구의 비거리는 404피트(123m)였다. 오라클파크를 제외한 다른 29개 메이저리그 구장에서는 홈런이 되고도 남을 타구였는데, 오라클파크의 넓은 우중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8회초 1사 2루에서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우중간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타구를 잘 쫓아가서 잡아냈다. 기대타율 9할6푼의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안타를 확신한 타티스 주니어를 좌절시켰다.

경기 후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그동안 정말 훌륭한 플레이들을 보여주고 있다. 한동안 타격이 주춤한 시기도 있었지만, 사실 그런 시기는 누구에게나 오기 마련이다”라면서 “하지만 이정후는 수비력과 주력을 갖추고 있다. 타격이 안 될 때에도 경기 전반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정후는 그 수비와 주루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 구장에서 중견수 수비는 쉽지 않다. 우중간 방향의 깊은 타구들을 다루기 위해서는 정말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데 이정후는 어려운 수비들을 굉장히 자연스럽고 쉽게 해낸다. 오늘도 인상적인 수비들을 몇차례 해냈다”고 강조했다.

이날 3루타성 타구가 인정 2루타가 된 것에 대해서도 “운이 없게도 인정 2루타가 됐고 득점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이정후는 파워도 있고 그런 모습을 시즌 초반에 자주 보여줬다. 좌중간, 우중간을 잘 공략하는 타자다. 우중간 깊숙한 코스로 타구를 보내는 게 쉽지 않지만, 오늘은 정말 정확하게 잘 맞춰냈다”고 강조하며 이정후가 시즌 초반의 모습을 되찾고 타격감이 살아날 것임을 기대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SN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SN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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