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화 위해 시민들이 앞장선다”…‘제2회 코리아 평화의 날’
전국의 시민들이 6일 군사분계선과 지척인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 모여 한마음으로 남북평화를 염원했다. 이곳은 남북 간 긴장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대북전단 살포를 둘러싸고 주민·지자체와 납북자가족단체·탈북민단체 간에 ‘남·남 갈등’이 최근 이어지는 장소다.강원 철원 국경선평화학교는 6일 오전 11시 전국 각지에서 온 시민 3000여 명과 함께 임진각에 모여 남북평화를 위한 ‘2025 제2회 코리아 평화의 날’ 행사를 열었다.

━
전국 시민 3000여 명 파주서 남북평화 기원
시민들은 이날 ‘시민평화선언문’을 통해 새로 선출된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에게 “남북 평화를 위해 시민들이 앞장서고 정부는 그 뒤를 따르는 방식으로 대북 정책을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이는 지난 80년 동안 정부 주도로 구축한 남북 관계가 현재 악화한 상태에 이르렀기에 시민 참여 평화운동으로 방향 전환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뿐 아니라 북한 정부에게도 적대적인 남북한 관계 정책의 전환을 요청하고, 7·4 남북공동성명에서 남북이 약속한 대로 자주·평화·민족 대단결 정신을 지켜달라고 했다.

‘코리아 평화의 날’ 행사를 제안한 정지석 철원 국경선평화학교 대표는 “코리아 평화의 날 운동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여 평화의 노래를 부르는 시민평화 운동이다. 평화의 노래를 부르는 시민들이 많아질 때 남북 코리아의 평화는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 평화교육의 날이기도 한 평화의 날 행사는 내년엔 경기 연천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 행사는 곧 북쪽 마을에서도 함께 열려 남북 시민들의 평화통일 축제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여한 김기호 한국지뢰제거연구소 소장은 “오늘 행사는 이 땅에 더는 전쟁이 없기를 바라는 모든 국민의 열망과 세계인들의 희망을 표출하는 자리”라며 “남북이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평화와 교류를 통해 전쟁을 방지하고 대화와 화해를 통해 한민족이 하나로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7대 종교 DMZ 평화순례단, 385㎞ 걸어 참여

전익진.왕준열([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