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혹사+홀대' 뮌헨 떠나 UCL 챔피언 이적 가능성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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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파리 생제르맹(PSG)의 관심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우선 타깃은 아니지만 변화가 불가피해진 PSG의 수비진 상황 속에서 김민재가 ‘전략적 대안’으로 고려되고 있다는 정황이 이어지고 있다.
레퀴프는 5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가 조만간 이적 의사를 밝힐 가능성에 대비해 바이에른 내부가 관련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라며 “PSG의 기술 디렉터 루이스 캄포스는 김민재를 1순위 영입 자원으로 보지 않지만 여전히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PSG는 이번 여름을 기점으로 수비진에 대대적인 조정을 예고해왔다. 여기에 최근 팀의 핵심이자 상징이었던 마르퀴뇨스의 이적 가능성까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불확실성이 더해졌다. 마르퀴뇨스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곧바로 대체 수비수 영입에 착수해야 한다. 이때 김민재가 보강 후보로 다시 조명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한때 프랑스 무대 진출이 거론됐던 김민재는 기술적 완성도, 유럽 무대 경험 그리고 3백과 4백 전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술적 유연성을 갖춘 자원이다.
2023-2024시즌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총 43경기에 출전하며 3골을 기록했다. 누적 출전 시간만 3500분을 넘겼고 리그·포칼·챔피언스리그를 모두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핵심 수비 자원으로 기용됐다. 시즌 중반까지 이어진 수비진 부상 속에서 김민재는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연달아 출전했다.
그러나 시즌 후반 분위기는 다소 달라졌다. 리그 막판과 UCL 8강전 등 주요 경기에서 그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결정적인 실수가 발목을 잡으며 선발 제외되는 일이 반복됐다. 독일 현지 언론은 그가 극심한 심리적 부담과 여론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전개는 곧바로 구단의 시각 변화로 이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레버쿠젠의 수비수 조나단 타를 영입했고 이는 내부 수비 구성에 중대한 변화를 의미했다. 에릭 다이어의 이탈로 생긴 공백은 타가 채웠고 김민재는 새 감독 체제 속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마주하게 됐다.
컬처 PSG는 이에 대해 “김민재는 PSG가 고려하는 옵션 중 하나지만 최우선 순위는 아니다”라며 “마르퀴뇨스 이적이 확정될 경우를 대비한 차선책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적이 곧바로 성사되진 않겠지만 상황에 따라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뜻이다.
한편 김민재를 둘러싼 바이에른 뮌헨의 내부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독일 현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이적시장에 내놓지는 않더라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할인 매각’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PSG가 협상력을 발휘할 여지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극심한 출전 과부하를 겪으며 헌신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시즌 말미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신체적 부담과 비판 여론까지 감당해야 했다. 이러한 흐름은 선수 스스로에게도 새로운 환경에 대한 갈증을 자극할 수 있다.
결국 그의 거취는 마르퀴뇨스의 향방, PSG의 수비 구성 전략 그리고 바이에른의 선수 운영 계획이 복합적으로 얽힌 상황 속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아직 이적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조건이 맞아떨어질 경우 김민재의 유니폼이 바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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