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경선, ‘친명’ 김병기·서영교 양자 대결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민주당은 6일 후보 등록 마감 결과 3선의 김병기 의원, 4선의 서영교 의원(기호순)이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기호 추첨 결과 1번은 김 의원, 2번은 서 의원으로 결정됐다.

김 의원은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이자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지난 20대 대선 패배 이후 당내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가 이어질 당시 재선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불출마에 반대했고 지난해 총선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당을 친명 체제로 재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서 의원은 당내 홍보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거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지낸 여성 중진 의원으로 역시 친명계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 선대위 총괄상황실장을 맡았고 ‘이재명 1기 지도부’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민주당의 ‘권리당원 투표 20% 반영’ 규칙이 적용되는 첫 사례로, 이를 의원 투표수로 환산하면 약 34표가량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오는 12~13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국회의원 투표를 합산해 13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원내대표 선거 출마가 거론됐던 3선의 김성환·조승래 의원은 최종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장구슬([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