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군사력 증강 원하는 이란, 中에 탄도미사일 원료 수천톤 주문"

"탄도미사일 800기 제작에 필요한 분량"…이란 당국, 논평 거부 '저항의 축' 강화하려면 후티 반군 등에 탄도미사일 보급 필수

"군사력 증강 원하는 이란, 中에 탄도미사일 원료 수천톤 주문"
"탄도미사일 800기 제작에 필요한 분량"…이란 당국, 논평 거부
'저항의 축' 강화하려면 후티 반군 등에 탄도미사일 보급 필수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이란이 중국에 탄도미사일 제작에 필요한 핵심 원료 수천t(톤)을 주문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핵 협상 중인 이란은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크게 손상된 군사력 재건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의 한 기업은 몇 달 전 탄도미사일에 사용되는 고체 추진제의 주성분인 과염소산암모늄을 홍콩에 본사가 있는 '라이온 커머더티 홀딩스'라는 회사에 주문했다.
주문량은 수천t 규모로 전해졌으며, 탄도미사일 800기의 연료로 쓰기에 충분한 양이다.
주문 시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핵 협상을 제안했다고 발표한 3월 초 이전으로 추정된다.
과염소산암모늄은 몇 달 내로 이란에 도착할 예정이며, 이 중 일부는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이란과 연계된 중동 내 민병대로 보내질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란은 자국이 주도했던 중동 내 군사 네트워크인 '저항의 축'을 재건할 방안을 모색해왔다.
네트워크의 핵심이었던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에 수뇌부를 대부분 잃고 궤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고, 후티와 가자지구의 하마스도 이스라엘에 의해 전력이 크게 훼손된 상태다.
이들 무장세력이 이스라엘과 미국을 군사적으로 계속 괴롭히기 위해서는 이란산 탄도미사일이 보급돼야 한다.
이스라엘은 작년 10월 이란 본토를 공격하면서 이란이 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를 만드는 데 사용해온 장치인 '행성 믹서'(planetary mixer·고점도 내용물을 혼합하는 공전자전 믹서)를 대거 파괴했다.
연료 생산 능력을 상실했던 이란은 미사일 생산에 차질을 빚어오다 최근 행성 믹서를 수리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미사일 전문가 파비안 힌츠 연구원은 "국내 (미사일) 생산 능력의 병목 현상을 피하기 위해 이란은 해외 원료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 1월에도 중국에 정박한 이란 선박 2척이 과염소산나트륨 1천t 이상을 싣고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과염소산나트륨은 과염소산암모늄 제조에 쓰이는 물질이다.
당시 이란은 관련 내용에 대한 논평 요청을 거부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중국 외교부 역시 구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하며 "중국은 줄곧 중국 수출 통제 법규와 국제적 의무에 따라 이중용도 물자를 엄격하게 통제해왔다"는 답변을 잇달아 내놨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원료를 조달하는 데 관여한 단체와 개인 등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