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아이 라라 이어 메간도..아이돌 역대 4번째 "성소수자 커밍아웃"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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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또 한 명의 현역 아이돌이 성 정체성을 고백했다. 하이브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CATSEYE)의 메간이 커밍아웃을 선언하며, K팝 아이돌 중 공개적으로 성소수자임을 밝힌 네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메간은 지난 6일(현지시간) 멤버 라라와 함께한 라이브 방송 중 “커밍아웃하겠다. 나는 양성애자”라고 깜짝 고백했다. 갑작스러운 발표였지만 라라는 방방 뛰며 기쁨을 함께했고, 팬들 역시 “예상했지만 멋지다”, “용기 내줘서 고맙다”는 등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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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간의 고백은 한 팀 동료였던 라라의 커밍아웃 이후 약 3개월 만에 전해진 소식이다. 앞서 라라는 지난 3월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나는 동성애자”라고 밝혔고, “이건 나의 일부이며, 전혀 부끄럽지 않다. 오히려 자랑스럽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서바이벌 오디션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에 나갔을 때 사람들이 날 받아줄지 몰라 무서웠다. 하지만 지금은 확신이 있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라라는 이후 라이브 방송에서도 "사실 커밍아웃이란게 무서울 수 있다. 저는 유색인종이라는 벽도 하나 더 있기도 하니까 조금 두렵기도 했다"며 조심스러운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지금 제 주변 사람들과 팬들이 저를 서포트 해주는 게 너무 감사하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성 정체성은 나의 일부분이다. 전혀 부끄럽지 않고 너무 좋다”고 재차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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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성소수자임을 밝힌 아이돌은 총 세 명이었다. 가장 먼저 커밍아웃한 인물은 그룹 와썹 출신 지애였다. 그는 2021년 SNS를 통해 “나는 남자와 여자를 사랑한다. 나는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 있고 너무 행복하다”며 양성애자임을 고백했다. 이후 한 방송에서는 “25살 때 남자를 여러 번 만났지만 마음이 채워지지 않았다. ‘꼭 남자를 만날 필요는 없지 않을까’란 생각에 여자를 만났고, 이후 사랑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가족에게 인정받았다”며 따뜻한 응원 속에서 커밍아웃을 마무리했다.
또한 그룹 저스트비(JUST B)의 배인(Bain) 역시 공연 중 직접 커밍아웃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저스트비 월드투어 중 “내가 LGBT 커뮤니티에 속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선언한 것. 한국 국적의 남자 아이돌로는 최초 커밍아웃 사례다. 다만 소속사는 “개인의 사생활, 성 정체성과 관련된 만큼 별도 입장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처럼 정체성을 숨기지 않고 당당히 밝힌 이들의 커밍아웃은 K팝 내 새로운 흐름을 상징하고 있다. 누구보다 용기 낸 고백들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큰 응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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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 OSEN DB
유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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