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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SON, 가격 매길 수 없다"...'만장일치' 손흥민 매각 반대! 英 매체 "토트넘에 1년 더 남아있길"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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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이 토트넘 홋스퍼와 10년 동행을 마치게 될까. 현지 민심은 그의 잔류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5일(한국시간) "토트넘 캡틴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의 관심 속에 북런던 이탈과 연결되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미래를 조명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토트넘 전설 반열에 올랐다. 그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우승 트로피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아울러 17년 만에 토트넘의 무관 탈출을 도우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아시아 주장에 이름을 올렸다.

명실상부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로 등극한 손흥민이다. 1882년 토트넘이 창단된 이래로 UEL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은 클럽 주장은 손흥민을 포함해 단 3명밖에 없다. 과거 1971-1972시즌 앨런 멀러리, 1983-1984시즌 스티브 페리맨이 UEL의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한 게 전부다.

토트넘 역사상 3번째로 영광의 주장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 토트넘도 구단 소셜 미디어를 통해 멀러리와 페리맨, 손흥민이 트로피와 함께 있는 이미지를 올리며 "손흥민은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린 토트넘 캡틴들의 엘리트 그룹에 합류했다. 공인된 토트넘 레전드"라고 박수를 보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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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손흥민의 토트넘에서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당장 다음 시즌도 그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1년째 동행을 이어가게 될 지 알 수 없다.

현재 손흥민은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 사우디 국부 펀드(PIF)를 등에 업은 알 나스르와 알 이티하드, 알 힐랄 등이 그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토크 스포츠'는 "토트넘의 손흥민은 실력을 갖춘 선수를 리그에 데려올 뿐만 아니라 새로운 국제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사우디 프로 리그 여러 팀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사우디 리그의 여름 이적시장은 7월 20일에 열린다. 만 32세의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은 많은 타깃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더 선' 등에 따르면 토트넘도 손흥민 매각을 꺼려 하고 있지만, 거액의 제안이 들아온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손흥민의 계약은 2026년 여름 만료된다. 토트넘으로선 올여름이 그를 매각해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 어느덧 손흥민도 다음 달이면 만 33세가 되는 만큼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도 거액을 받아낼 수만 있다면 아름다운 작별을 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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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알 나스르가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 리그의 복수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그를 향한 거액의 제안이 들어올 시 판매를 고려 중"이라며 "알 나스르가 손흥민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후계자로 주목하고 있다. 이미 실질적인 영입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 역시 손흥민이 알 나스르의 레이더에 포착됐다며 그가 호날두의 이상적인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젠 토트넘도 사우디의 제안을 들어볼 생각으로 알려졌다. 

현재 알 나스르는 호날두와 작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호날두는 이번달을 끝으로 팀과 계약이 만료되지만, 아직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그는 이달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5 클럽 월드컵 참가를 희망하고 있기에 알 힐랄 등 출전권을 얻은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알 이티하드 역시 2023년 여름 손흥민 영입을 시도했던 바 있다. 'CBS 스포츠' 등에 따르면 당시 알 이티하드는 토트넘에 건넬 이적료만 6500만 달러(약 900억 원)를 준비했다. 손흥민에게 제시한 연봉도 3000만 유로(약 465억 원), 4년간 1억 2000만 유로(약 1861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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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손흥민의 선택은 프리미어리그 잔류였다. 그는 토트넘에 남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새로운 도전에 나서길 택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는 기성용(FC서울)의 말을 언급하면서 "지금 돈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손흥민도 곧 만 33세가 되는 만큼 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들었고, 최근 부상 이력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기대와 달리 토트넘과 다년 계약을 추가로 맺지도 못하면서 계약이 한 시즌밖에 남지 않았다. 2년 전과 달리 손흥민과 토트넘 둘 다 오일 머니의 유혹에 흔들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미국 'ESPN' 역시 사우디가 압도적인 자금력으로 토트넘과 손흥민을 유혹할 수 있다고 짚었다. 매체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팀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과 결별을 꺼려 한다. 하지만 손흥민은 사우디에 가면 북런던에서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훨씬 많이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에 직면해 있다"라고 전했다.

결국엔 손흥민이 선택을 내려야 한다. 풋볼 런던 소속 토트넘 전담 기자 알라스데어 골드는 "과거 사우디행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했던 손흥민에게 많은 게 달려 있다. 그는 마침내 트로피를 차지한 뒤 토트넘에서 자신의 일이 끝났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이 무언가 시작할 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라고 짚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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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잔류를 원하는 분위기다. 풋볼 런던의 샘 트루러브 기자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다. 난 그가 1년 더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내년 여름 북런던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자격이 있다"라며 "손흥민이 1년 더 머물면서 폼을 되찾길 바란다. 그러면 그는 그가 받아 마땅한 송별을 받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리 윌못 기자도 "손흥민의 2024-2025시즌은 많은 사람들에게 개인적인 실망 중 하나로 남았고,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통계를 보면 그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실망스럽지 않았다. 46경기에 출전해 11골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물론 다른 시즌과 비교할 순 없지만, 프리미어리그 17위 팀에선 나쁘지 않은 생산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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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다. 유로파리그 트로피는 그걸 더 굳혔을 뿐이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고 모범적이며 클럽의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가격을 매길 수 없는 것"이라며 "지금이 손흥민을 팔아 돈을 벌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하지만 토트넘은 10년 넘게 그에게서 더 많은 가치를 얻었고, 이적료를 꼭 받아낼 필요가 없다. 난 그가 클럽에 가져다 주는 걸 고려해 경기장 안팎에서 손흥민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골드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손흥민의 이적료는 눈길을 끌 수 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인 그가 토트넘에 얼마나 많은 수입을 가져다주는지 기억해야 한다. 토트넘이 다시 한번 아시아로 향하는 건 우연이 아니다"라며 "개인적으로 나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아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가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원풋볼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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