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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We Go' 로마노의 충격 주장, "SON 에이전트, 사우디 구단과 대화 나눴다. 공식 협상은 아직"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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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 측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과 실제로 대화를 나눈 사실이 알려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7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DAZN’ 팟캐스트에 출연해 손흥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과 관련한 질문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이유는 손흥민의 에이전트와 사우디 클럽들 사이에 좋은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몇 주간 대화가 오갔다. 사우디 쪽에서 관심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 아직 토트넘과의 공식적인 협상이나 제안은 없는 상태다. 그래서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6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새 감독이 누구냐에 따라 손흥민의 잔류와 이적이 결정 날 수 있다고 로마노는 내다봤다. 

그는 "누가 새로운 토트넘 감독이 될지도 봐야 한다. 새 감독이 '내게 손흥민은 절대 이적 불가한 선수다. 그가 팀에 꼭 있어야 한다'라고 말하면 토트넘은 선수(손흥민)를 지키게 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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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트넘의 손흥민 매각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돈이 얽혀 있는 프로 세계에서 어쩌면 당연한 이치일 수 있다.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이번 여름이 사실상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겨울 이적시장도 있지만 이적이 무산될 경우 1년 뒤 자유계약으로 풀려날 수 있다.

영국 BBC는 앞서 5일 영국 대표 통신사 PA미디어를 인용해 “토트넘이 이번 여름 손흥민을 매각할 가능성은 상당한 이적료가 들어올 때만 있다”라고 전했다. 더선도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보내고 싶어 하지 않지만 거액의 제안이 온다면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PA미디어는 “2년 전에도 손흥민 영입설이 있었던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들려줬다. 알 나스르, 알 이티하드, 알 힐랄 등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팀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리그 여름 이적시장은 오는 7월 20일 개막한다.

BBC는 “손흥민은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꺾고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승리하며 토트넘에 40년 만의 유럽 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확보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 부상 여파로 데뷔 이후 최저 기록인 11골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며 에이징 커브에 접어든 그가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단 분위기를 형성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해 통산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현재 토트넘 역사상 최다 출전 6위이자 최다 득점 5위다. 2023년부터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주장 완장을 달고 팀을 이끌고 있다. 이런 업적에도 손흥민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미국 ESPN도 지난달 31일 토크스포츠를 인용해 “손흥민은 사우디 리그 구단들이 실력 있는 선수를 영입해 리그 수준을 높이고, 동시에 국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주요 표적 중 한 명”이라고 짚었다.

손흥민은 과거 사우디 리그 이적설이 돌았지만 이를 일축한 바 있다. 2023년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이후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이라면 중국 리그에 가지 않는다는 기성용 형의 말을 기억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해야 할 일이 남았다”며 이적설을 부인했다. 당시 손흥민이 말한 ‘해야 할 일’은 우승으로 해석됐다. 그동안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며 그 꿈을 이뤘다. 토트넘에서 이룰 건 다 이룬 그가 팀에 남을지는 결국 얼마나 큰 '거대 오퍼'가 오는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로마노의 말대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이 누가 될지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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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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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상당한 고민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은 대단한 성과지만 우린 감정이 앞서기보단 냉정한 판단을 내려야 했다. 그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직접 경질을 결정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5월 22일) 후 불과 몇 주 만에 해임됐다. 토트넘은 그가 휴가에서 복귀한 뒤 경질 조건을 최종 확정하고 금요일 오후 공식 발표를 준비했다. 레비 회장이 최종 결정을 내렸고, 구단 내부도 이를 이미 공유받았다”고 보도했다.

호주 출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년 여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뒤를 이어 토트넘 사령탑에 올랐다. 셀틱 외 유럽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23-2024시즌 초반 공격적인 전술로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이끌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단조로운 공격 전술과 무리한 경기 운영으로 후반기 부진이 시작됐다.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인한 줄부상도 이어졌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 결국 토트넘은 시즌 막판 급격히 흔들리며 최종전에서 브라이튼에 1-4로 대패했다. 38경기에서 11승 5무 22패, 승점 38로 프리미어리그 17위에 머물렀다. 구단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최저 순위이자 단일 시즌 최다 패배 타이(22패)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언제나 2년 차에 우승했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기어코 결국 그는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유를 1-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약속을 지켰다. 손흥민도 데뷔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이란 냉정한 결정을 내렸다. ‘텔레그래프’는 “레비 회장의 오랜 재임 기간 중 가장 잔혹한 결정”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승, 경기 스타일 변화, 젊은 선수 기용 등 약속을 지켰지만 해임됐다”라고 들려줬다.

/[email protected]

[사진] 레비 회장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소셜 미디어, 원풋볼, 포스트 유나이티드, B/R 풋볼 소셜 미디어.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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