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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선수단 반란 위기" 충격 독점! 경질 후폭풍 분다..."손흥민도 올여름 이적 힌트 심어줬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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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의 후폭풍이 생각보다 거세다. 토트넘 홋스퍼가 내부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경질로 선수들의 반란 위기에 처했다. 유로파리그 우승 16일 만에 호주 출신 감독 포스테코글루가 잔혹하게 해고되자 토트넘 선수들의 분노가 폭발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토트넘은 같은 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상당한 숙고 끝에 클럽은 포스테코글루가 직무에서 해임되었음을 발표할 수 있다. 그는 2023년 여름 셀틱에서 구단에 합류한 뒤 경기장에서 변화를 이끌며 클럽의 전통인 공격 축구로 돌아갔다. 그리고 지난달 빌바오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썼다. 우리 모두와 영원히 함께할 업적을 남겼다. 2년간 보여준 헌신과 기여에 매우 감사드린다"라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떠날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보드진은 만장일치로 변화가 최선의 이익이라고 결론 내렸다. 우리는 지난 프리미어리그 66경기에서 승점 78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시즌 최악의 리그 성적으로 절정에 달했다. 때때로 부상과 유럽대항전 우선 순위 때문에 불가피했고, 유로파리그 우승은 클럽의 위대한 순간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우승 때문에 감정에 근거한 결정을 내릴 순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토트넘은 "우리가 내려야 했던 가장 힘든 결정 중 하나였으며, 가볍게 내린 결정도 아니고 성급하게 내린 결정도 아니다. 쉬운 결정이 아니라 앞으로 성공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주기 위한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라며 "우리는 재능 있고 젊은 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포스테코글루는 훌륭한 플랫폼을 제공해줬다. 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의 미래가 잘 풀리길 바란다. 그는 항상 집으로 돌아와 환영받을 거다. 새로운 감독 선임 소식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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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바닥을 쳤다. 최종 성적은 11승 5무 22패, 승점 38. 순위는 클럽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성적인 17위. 기존 최저 기록은 1993-1994시즌의 15위였다. 

단일 시즌 리그 최다 패배 기록도 새로 썼다. 토트넘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38경기 체제에서 20패를 기록한 건 1912-1913시즌이 마지막이었지만, 이번엔 여기에 2패나 더 추가했다. 22패는 42경기 체제까지 통틀어도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 타이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은 언제나 2년 차에 우승했다고 외쳤던 호언장담을 지키긴 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의 무관 탈출이자 41년 만의 유럽대항전 우승이었다. 손흥민도 마침내 커리어 첫 우승을 손에 넣었다.

그러자 몇 달 전부터 줄기차게 '포스테코글루 OUT'을 외치던 토트넘 팬심도 바뀌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다니엘 레비 회장은 흔들리지 않고 칼을 빼 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L 결승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린 지 16일 만에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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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유로파리그 우승은 토트넘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불러일으켰고, 다수가 포스테코글루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 이러한 감정을 무시한 레비는 반발에 직면하게 됐다"라며 "레비의 오랜 재임 기간 중 가장 잔혹한 결정이다. 포스테코글루는 성공, 경기 스타일 변화, 젊은 선수들의 활약 등 자신의 약속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의 선수단 내부에서도 불만이 터졌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경질은 많은 토트넘 선수들의 분노를 샀다. 일부 선수들은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차기 사령탑은 무너진 라커룸을 수습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는 최종전 이후 거의 2주 동안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그러다가 금요일에 경질 통보를 받게 됐다. 한 관계자는 '선수들은 일어난 일과 그 처리 방식에 매우 분노하고 있다. 다음 감독은 어려운 상황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페드로 포로는 며칠 전 선수단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고, 불화설이 있었던 제임스 매디슨도 포스테코글루의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 영상에 '좋아요'를 눌렀다. 주장 손흥민도 "포스테코글루는 우승을 차지했다. 17년 동안 아무도 못했던 일이다. 이 트로피는 감독의 몫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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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는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이 유력하다. 그는 바이아웃 조항도 갖고 있기에 토트넘이 돈만 지불한다면 데려올 수 있다. 토트넘은 이미 프랭크 감독과 접촉해 앞으로 프로젝트와 여름 이적시장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라커룸 분위기가 무너진다면 프랭크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큰 문제를 겪게 될 수밖에 없다. 텔레그래프는 "차기 사령탑이 프랭크든 다른 사람이든 토트넘은 이번 여름과 다음 시즌을 앞두고 심각한 라커룸 내 불안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짚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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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동반 이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매체는 "손흥민은 일부 팀 동료와 코칭 스태프에게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메로도 포스테코글루와 친했던 선수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를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감독으로서 시간을 되돌아보면 가장 큰 감정은 자부심이다. 영국의 역사적인 축구 클럽 중 하나를 이끌고 그들이 가져야 할 영광을 되찾은 건 내 인생에서 영원히 간직될 경험이다"라며 "이 클럽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그 경험을 나눌 수 있었다. 그 일이 그들에게 끼친 영향을 보는 것은 제가 절대 잊지 못할 일"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CAA 베이스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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