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분위기 바꾸다니" 이정후 월드클래스 극찬, 안타에 2볼넷 얻었지만…억울한 실책, 견제사까지 당했다 [SF 리뷰]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7/202506071220778520_6843b117457e4.jpg)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3경기 연속 안타에 볼넷 2개를 더해 3출루 활약을 펼쳤다. 빼어난 타구 판단과 주루로 월드 클래스 극찬도 받았지만 억울한 수비 실책과 함께 견제사를 당하며 아쉬움도 남긴 하루였다.
이정후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2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2할7푼6리에서 2할7푼7리(242타수 67안타)로 올랐다. OPS도 .765에서 .769로 상승했다.
애틀랜타 선발투수는 우완 스펜서 슈웰렌바흐.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21경기(123⅔이닝) 8승7패 평균자책점 3.35 탈삼진 127개로 자리를 잡았고, 올해도 12경기(74⅔이닝) 4승4패 평균자책점 3.13 탈삼진 71개로 호투하고 있는 투수다.
슈웰렌바흐를 맞아 1회말 첫 타석부터 이정후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 무사 1루에서 슈웰렌바흐의 초구 한가운데 몰린 시속 96마일(154.5km) 커터를 받아쳐 우익수 앞 라인드라이브 안타로 연결했다. 시속 101.3마일(163.0km) 강습 타구.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 때 1루에서 3루까지 투베이스를 달렸다. 샌프란시스코 전담 방송사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중계진은 “이정후가 오른쪽 라인에 떨어지는 짧은 타구에 3루까지 갔다. 이런 식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이정후의 판단은 정말 월드 클래스였다. 플로레스가 느린 변화구에 밀어친 타구를 바로 읽고 바로 달렸다”며 이정후의 타구 판단과 주루를 칭찬했다.
이어 맷 채프먼의 우익수 짧은 라인드라이브 때 무리하게 홈으로 뛰지 않은 이정후는 다음 타자 도미닉 스미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2-0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2회말 1사 1루에선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볼카운트 1-2에서 4~6구 연속 볼을 골라내며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플로레스가 헛스윙 삼진, 채프먼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7/202506071220778520_6843b117dc66c.jpg)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두타자로 나온 5회말에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슈웰렌바흐와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바깥쪽 시속 97.1마일(156.3km) 포심 패스트볼을 쳤다. 시속 98.8마일(159.0km) 타구였지만 슈웰렌바흐가 다리 밑으로 온 원바운드 타구를 잘 잡아 1루로 송구했다.
7회말에는 무사 1루에 들어섰지만 주자 엘리엇 라모스의 도루 실패로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통산 440세이브를 기록 중인 베테랑 우완 크레이그 킴브렐을 맞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에 걸어나갔다. 시즌 6번째 2볼넷 경기.
그러나 1루에서 견제사로 죽었다. 초구, 4구를 던지기 전 견제를 한 킴브렐은 5구째를 던지기에 앞서 또 1루로 견제구를 던졌다. 3회째 견제구로 주자를 잡아내지 못하면 보크로 인정돼 한 베이스 더 내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며 승부했고, 이정후가 역동작에 걸렸다. 귀루를 시도했지만 1루수 맷 올슨의 태그를 피할 순 없었다.
10회말 1사 2루 끝내기 기회에선 애틀랜타 우완 피어스 존슨 상대로 2루 땅볼을 쳤다. 3구째 몸쪽 높은 커브에 느린 땅볼이 나왔지만 2루 주자를 3루로 진루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존슨의 폭투로 3루 주자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홈을 밟아 샌프란시스코가 5-4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달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36승28패(승률 .563)를 마크했다. 5연패에 빠진 NL 동부지구 4위 애틀랜타는 27승35패(승률 .435)가 됐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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