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 타자한데 이런 대우라니…김혜성 왜 또 결장인가, 대기 선수들도 마이너 돌아갔는데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이 또 선발 제외됐다. 부상자 명단에 갈 정도로 심각한 부상도 아닌데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냉정하게 백업 대우를 받고 있다. 

김혜성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 빠졌다. 9회 경기가 끝날 때까지 교체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결장했다. 3경기 연속 결장은 지난달 4일 메이저리그 콜업 이후 처음이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메츠전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2회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발목을 잡아 통증을 호소했다. 2회, 5회 두 타석 연속 삼진을 당한 뒤 7회 대타 토미 에드먼으로 교체됐다. 

에드먼도 4월에 다쳤던 오른쪽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5일 메츠전을 결장했다. 에드먼과 김혜성 둘 다 발목에 불안감이 생기자 다저스는 6일 메츠전을 앞두고 예비 대기 선수를 뜻하는 ‘택시 스쿼드’로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 에스테우리 루이스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불렀다. 

혹시 모를 부상 악화를 대비했지만 에드먼과 김혜성 모두 큰 부상을 피했다. 지난 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에드먼과 김혜성 둘 다 건강에 이상이 없어 보인다”며 아웃맨과 루이스가 다시 트리플A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고, 두 선수 모두 7일 트리플A로 돌아가 경기를 치렀다. 

지난 6일 메츠전에 6번 타자 2루수로 나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에드먼은 7일 세인트루이스전도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쳤지만 김혜성은 3경기째 벤치만 지켜야 했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4일 메이저리그 콜업 이후 한 달이 지난 김혜성은 올 시즌 24경기 타율 4할4리(52타수 21안타) 2홈런 7타점 5도루 출루율 .436 장타율 .558 OPS .994를 기록 중이다. 주전 에드먼이 발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얻은 기회를 잘 살려 빅리그 생존에 성공했다. 표본이 큰 것은 아니지만 4할대 타율에 기대 이상 타격 생산력과 빠른 주력으로 다저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좌완 투수가 나오는 날 무조건 라인업에 빠지는 등 플래툰 시스템으로 출장 기회가 제한돼 있다.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1볼넷으로 5출루 경기를 했지만 다음날 양키스 좌완 라이언 야브로가 선발로 나오자 선발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달 20일 김혜성을 일주일에 3~4경기는 선발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전 선수이 쉬는 날 2루수, 유격수, 중견수 등 여러 포지션을 돌며 최소 3경기는 선발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작은 발목 부상까지 겹치면서 김혜성이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한편 김혜성이 결장한 7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다저스는 0-5로 패했다. 무키 베츠가 3안타를 폭발하며 장단 10안타를 쳤지만 득점권에서 13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결정타 부재 속에 잔루 9개를 남기며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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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