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기자회·세계 언론들 "가자지구 접근 허용하라"
이스라엘, 보안·안전 등 이유로 외신 접근 제한
이스라엘, 보안·안전 등 이유로 외신 접근 제한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국경없는 기자회(RSF), 언론인보호위원회(CPJ)와 세계 각국 매체들이 이스라엘 당국에 외신들의 가자지구 접근 허용을 촉구했다.
이들은 5일(현지시간) 공개 성명에서 "이스라엘 당국은 20개월 넘게 국제 언론인의 가자지구 진입을 차단했다"며 "가자지구에 대한 즉각적이고 독립적이며 제한 없는 접근을 허용하라"고 요구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RSF의 티보 브뤼탱 사무총장은 같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당국은 외국 기자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정보 통제를 엄격히 강화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을 은폐하고 진실을 억압하며 팔레스타인 언론을 고립시키고, 그와 함께 주민들을 고립시키려는 조직적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외신들의 가자 입국을 차단하고 있으며, 극히 일부에게만 당국 호위 하에 단시간 취재를 허용하고 있다.
이 외 가자지구 소식은 현지에 남아 있는 언론인들이 외부에 전하고 있다.
예루살렘 외신기자협회(FPA)는 2023년 12월 가자지구 취재를 허용해달라고 이스라엘 법원에 소송도 제기했으나 법원은 보안을 이유로 들며 가자지구 접근 제한 방침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RSF 등 성명을 낸 언론 단체들은 팔레스타인 언론인들에 대한 완전한 보호도 촉구했다.
이들은 이스라엘군이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약 200명의 언론인을 살해했고, 이 가운데 최소 45명은 업무 수행 중 목숨을 잃었다고 규탄했다.
이어 "현장에서 유일한 목격자로 활동하는 나머지 팔레스타인 기자들도 강제 이동, 굶주림, 지속적인 위협 등 참을 수 없는 조건에 처해 있다"고 성토했다.
브뤼탱 RSF 사무총장은 "우리는 국제기구, 세계 국가 원수들이 이스라엘에 국제인도법상 기자 살해는 전쟁 범죄임을 상기시킬 것을 촉구한다"며 "이 원칙은 반드시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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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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