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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소식통이 보는 손흥민의 사우디행 가능성, "에이전트가 이야기 나눴으나 구체적 제안은 XXX"

[OSEN=이인환 기자[ 아직 구체적 제안은 없었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7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DAZN’ 팟캐스트에 출연해 손흥민 사우디아라비아 이적과 관련한 질문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이유는 손흥민의 에이전트와 사우디 클럽들 사이에 좋은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몇 주간 대화가 오갔다. 사우디 쪽에서 관심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ESPN은 지난 1일 토크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해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다수 구단의 영입 타깃으로 떠올랐다”라며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 영입을 통해 리그 경쟁력 강화는 물론 새로운 시장 개척의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우디 프로리그는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등 유럽 출신 특급 스타들을 영입해 국제적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아시아 최고의 스타인 손흥민까지 품에 안아 아시아 시장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 달 29일 영국 매체 더선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거액의 이적료가 제안될 경우 그의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우디 축구계 관계자들은 “손흥민은 한국에서 상징적인 존재다. 동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적합한 마케팅 자원”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에도 사우디의 관심을 받았다. 미국 ‘CBS 스포츠’에 따르면 당시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을 위해 이적료 6500만 달러(약 908억 원)와 4년 연봉 1억 2000만 유로(약 1876억 원)의 계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우승을 향한 의지를 내세우며 잉글랜드 잔류를 선택했다.

손흥민은 과거 한 차례 사우디 리그 이적설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2023년 A매치 엘살바도르와의 경기 후 "과거 (기)성용이 형이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 리그에 가지 않는다'고 했던 말을 기억한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라며 거절 의사를 드러냈다. 그가 언급한 '해야할 할 일'은 우승으로 여겨졌다. 당시만 하더라도 소속팀에서 우승컵을 든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 후 그의 상황은 다르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드디어 유로파리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오는 7월 만 33세가 되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46경기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0경기 7골에 그쳤다. 2015-2016시즌 입단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그러나 개인 성적과는 별개로 손흥민은 유로파리그에서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1월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되면서 토트넘과의 계약이 2026년 6월까지 연장됐다. 이번 여름이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을 매각해 두둑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겨울 이적시장도 있지만 다음 시즌까지 매각하지 않을 경우 그를 '공짜'로 풀어줘야 한다.

사우디 국부 펀드(PIF)를 등에 업은 알 나스르와 알 이티하드, 알 힐랄 등이 손흥민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매각 여부는 결국 토트넘에 정해진 상황. 선수 본인은 이미 팀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나타냈지만 꾸준히 흔들던 팀이기에 상황에 따라서는 손흥민의 의사와 무관하게 선수 매각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은 상황이다

단 구단은 사우디의 러브콜에 쉽게 응할 마음이 없다. 토트넘 전담 기자 세션스는 "손흥민이 지난 시즌 상대적으로 부상 문제로 저조했다. 그는 지난 시즌 데뷔 시즌 이후 최저 득점인 11골에 그쳤다"라면서 "그럼에도 토트넘은 손흥민을 '아이콘'인 자신들의 주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션스는 "사우디의 러브콜에도 토트넘은 쉽게 응할 마음이 없다. 막대한 이적료면 모를까 연봉 절감을 위해 손흥민을 내보내자는 것은 어리석은 주장이다"라면서 "심지어 토트넘은 여름 프리 시즌에 다시 한국 방한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4년 만에 세 번째 내한"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여름 다시 한국을 방문한다. 최근 4년 동안 3번 한국을 방문할 정도로 매번 내한 투어에서 엄청난 이득을 거두고 있다. 세션스는 "손흥민의 세계적인 위상은 구단에 막대한 상업적 가치를 제공한다. 내한 투어도 그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사우디행에 대해 로마노는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지난 몇 주 동안 사우디 구단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라면서 "하지만 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 아직 토트넘과의 공식적인 협상이나 제안은 없는 상태다. 그래서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6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새 감독이 누구냐에 따라 손흥민의 잔류와 이적이 결정 날 수 있다고 로마노는 내다봤다.  로마노는 "누가 새로운 토트넘 감독이 될지도 봐야 한다. 새 감독이 '내게 손흥민은 절대 이적 불가한 선수다. 그가 팀에 꼭 있어야 한다'라고 말하면 토트넘은 선수(손흥민)를 지키게 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토트넘의 손흥민 매각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돈이 얽혀 있는 프로 세계에서 어쩌면 당연한 이치일 수 있다.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이번 여름이 사실상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겨울 이적시장도 있지만 이적이 무산될 경우 1년 뒤 자유계약으로 풀려날 수 있다.

영국 BBC는 앞서 5일 영국 대표 통신사 PA미디어를 인용해 “토트넘이 이번 여름 손흥민을 매각할 가능성은 상당한 이적료가 들어올 때만 있다”라고 전했다. 더선도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보내고 싶어 하지 않지만 거액의 제안이 온다면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PA미디어는 “2년 전에도 손흥민 영입설이 있었던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들려줬다. 알 나스르, 알 이티하드, 알 힐랄 등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팀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리그 여름 이적시장은 오는 7월 20일 개막한다.

BBC는 “손흥민은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꺾고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승리하며 토트넘에 40년 만의 유럽 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확보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 부상 여파로 데뷔 이후 최저 기록인 11골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며 에이징 커브에 접어든 그가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단 분위기를 형성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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