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우디행 소문 놀라운 반전... "SON 에이전트와 접촉+관심 확실→공식 협상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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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 측 에이전트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과 가볍게 대화는 나눠본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7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DAZN’ 팟캐스트에 출연해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사우디 클럽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 몇 주간 대화가 있었다. 사우디 클럽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토트넘과 공식 협상이나 제안은 오가지 않았다. 협상은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로마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그리고 새 감독 부임이 손흥민 거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새로운 감독이 손흥민을 반드시 필요한 선수로 평가하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트넘은 6일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직접 결단을 내렸다. ‘텔레그래프’는 “유로파리그 우승 후 불과 몇 주 만에 감독이 해임됐다. 레비 회장이 감독의 휴가 복귀 후 해임 조건을 확정했고, 구단 내부도 공유받았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유럽 무대 경험 부족에도 초반에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선두권으로 이끄는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단조로운 전술과 무리한 경기 운영으로 시즌 후반 급격히 부진의 늪에 빠졌다. 프리미어리그 38경기에서 11승 5무 22패, 승점 38 획득에 그쳐 구단 역사상 최저 순위이자 최다 패배 타이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2년 차에 항상 우승을 거머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놀랍게도 결과로 보여줬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선 힘을 쓰지 못했지만 유럽대항전에서 트로피를 따낸 것이다.
손흥민도 데뷔 후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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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다. 이번 여름이 토트넘이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평가된다. 영국 BBC는 “토트넘이 상당한 금액의 제안이 오면 손흥민을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선’도 “토트넘이 손흥민을 보내고 싶진 않지만 거액 제안이 온다면 고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거대 통신사 'PA미디어'는 더 나아가 “2년 전에도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였던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이 다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알 나스르, 알 이티하드, 알 힐랄 등이 후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 리그 여름 이적시장은 7월 20일 열린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따냈지만 이번 시즌 부상으로 고전한 것은 맞다. 모든 대회 통틀어 11골에 그쳤다. BBC는 “손흥민이 데뷔 후 최저 기록을 남기며 에이징 커브가 시작됐다. 그의 이적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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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손흥민이 토트넘 '전설'이 아닌 것은 아니다. 그는 토트넘에서 통산 454경기 출전,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다 출전 6위이자 최다 득점 5위에 올라 있다. 2023년부턴 주장 완장을 달고 팀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과거 사우디 이적설이 돌았을 때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당시 그의 ‘해야 할 일’은 우승으로 해석됐다. 올 시즌 기어코 꿈을 이뤘다.
이제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지는 거액 오퍼와 새 감독의 의중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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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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