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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생 코코, 세계 1위 사발렌카 꺾고 생애 첫 프랑스오픈 우승

우승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고프. AP=연합뉴스
2004년생 여자 테니스 '초신성' 코코 고프(21·세계 2위·미국)가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27·벨라루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프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사발렌카를 2시간 38분 만에 2-1(6-7〈5-7〉 6-2 6-4)로 물리쳤다. 2022년 생애 첫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이가 시비옹테크(24·5위·폴란드)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고프는 3년 만에 다시 밟은 결승 무대에선 당당히 쉬잔 렝글렌컵(프랑스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255만 유로(약 40억원)다. 고프는 사발렌카와 상대 전적에서도 6승 5패로 한 발 앞섰다.

발랄한 표정으로 우승 세리머니 펼치는 고프. AP=연합뉴스
프랑스오픈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US오픈·윔블던)다. 고프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3년 US오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023년 US오픈 우승 때도 사발렌카를 꺾었다. 또 고프는 미국 선수로는 2015년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4·은퇴) 이후 10년 만에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세리나는 메이저 23승을 거둔 전설적인 선수다.

사발렌카는 대회 4연패에 도전하던 우승 후보 시비옹테크를 준결승에서 누르고 결승전에 올랐으나, 고프에 막혀 시즌 첫 우승에 실패했다. 사발렌카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서도 준우승했다. 고프는 위너에서는 30-37로 뒤졌으나 언포스드에러(30-70)에서 사발렌카의 절반 이하를 기록했다. 전체 획득 포인트에서는 119-100으로 앞섰다.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냉정함을 유지하던 고프는 사발렌카의 마지막 샷이 라인을 벗어나며 우승이 확정되자 마침내 미소를 드러냈다.

고프는 얼굴을 감싸 쥐고 코트에 누웠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사발렌카와 악수하고서 관중을 향해 포효했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관중석의 어머니를 향해 손으로 '하트'를 그려 보였다. 이땐 승부사가 아닌 영락없는 소녀의 얼굴이었다. 영국 가디언은 "고프는 어떠한 경우에도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한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해법을 찾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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