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생 코코, 세계 1위 사발렌카 꺾고 생애 첫 프랑스오픈 우승

고프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사발렌카를 2시간 38분 만에 2-1(6-7〈5-7〉 6-2 6-4)로 물리쳤다. 2022년 생애 첫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이가 시비옹테크(24·5위·폴란드)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고프는 3년 만에 다시 밟은 결승 무대에선 당당히 쉬잔 렝글렌컵(프랑스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255만 유로(약 40억원)다. 고프는 사발렌카와 상대 전적에서도 6승 5패로 한 발 앞섰다.

사발렌카는 대회 4연패에 도전하던 우승 후보 시비옹테크를 준결승에서 누르고 결승전에 올랐으나, 고프에 막혀 시즌 첫 우승에 실패했다. 사발렌카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서도 준우승했다. 고프는 위너에서는 30-37로 뒤졌으나 언포스드에러(30-70)에서 사발렌카의 절반 이하를 기록했다. 전체 획득 포인트에서는 119-100으로 앞섰다.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냉정함을 유지하던 고프는 사발렌카의 마지막 샷이 라인을 벗어나며 우승이 확정되자 마침내 미소를 드러냈다.
고프는 얼굴을 감싸 쥐고 코트에 누웠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사발렌카와 악수하고서 관중을 향해 포효했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관중석의 어머니를 향해 손으로 '하트'를 그려 보였다. 이땐 승부사가 아닌 영락없는 소녀의 얼굴이었다. 영국 가디언은 "고프는 어떠한 경우에도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한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해법을 찾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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