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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사막 난민촌 폐쇄…내전 피란민 모두 고향으로

시리아 사막 난민촌 폐쇄…내전 피란민 모두 고향으로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시리아 내전중 한때 수만명을 수용했던 요르단 접경지 사막의 루크반 난민촌이 폐쇄됐다고 시리아 당국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함자 알무스타파 시리아 정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루크반 난민촌이 문을 닫고 실향민들이 돌아가면서 옛 정권이 벌인 전쟁에 따른 비극적이고 슬픈 이야기의 한 장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알무스타파 장관은 "루크반은 단순한 난민촌이 아니었다"며 "옛 정권이 사람들을 황량한 사막에서 고통스러운 운명에 맞서도록 내버려둔 탓에 벌어진 봉쇄와 기아의 잔혹함을 목격해온 죽음의 삼각지대였다"고 말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시리아비상태스크포스(SETF) 역시 "루크반 난민촌이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으며 텅 비었다"며 "모든 가족과 거주자들이 집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루크반 난민촌 폐쇄는 작년 12월 이슬람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축출하고 과도정부를 세운 뒤 시리아 정세가 안정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곳은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이후 고향을 떠나 요르단으로 향하려는 피란민들이 국경 부근 황무지에 모여들며 만들어졌다. 한때 이곳에 몰린 피란민이 4만∼7만명 수준으로 추산될 정도였다.
요르단이 2016년 요르단이 국경을 막고 구호품 반입을 멈춘 이후부터 피란민 숫자가 조금씩 줄었다.
하지만 작년 말 아사드 정권이 몰락하기 직전까지도 약 8천명이 루크반에 남아 진흙벽돌로 만든 움집에서 생활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시리아 민간 구호단체 '하얀헬멧'에서 활동했던 라에드 알살레 시리아 재난관리비상대응장관은 "루크반 캠프 폐쇄는 피란민들이 마주했던 심각한 인도주의적 비극 중 하나가 종식됐음을 뜻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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