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암살' 실제 주인공도 경북 출신…6월 '호국 관광' 떠나볼까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경북 지역 호국보훈 관광지 6곳을 소개했다. 애국지사들의 독립·희생정신을 기리고 애국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관광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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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 영령 발자취 따라 걷는 여행

영양군 석보면에 위치한 남자현지사역사공원은 2015년 국내 박스오피스를 휩쓴 영화 ‘암살’의 주인공 안옥윤의 스토리가 잠들어 있다. 영화에서 배우 전지현이 안옥윤을 연기했다. 극중 안옥윤은 남자현(1872~1933) 지사를 모티프로 삼은 인물이다.
남자현지사역사공원은 남자현 지사의 항일투쟁과 여성교육활동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이곳은 영양 출신 독립운동가와 영양의 독립운동 역사를 소개하며 ‘독립은 정신으로 이뤄진다’고 믿었던 남자현 지사의 삶을 소개한다.
문경시 마성면에 있는 박열의사기념공원은 박열(1902~1974) 의사를 기리는 공간이다. 영화 ‘박열’에서 박열은 사형선고를 받은 후 재판장에게 “내 육체는 죽일 수 있어도 내 정신은 어찌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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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도 소개됐던 열사들의 인생
극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박열 의사의 부인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와 박열 의사의 일화도 각종 사료, 사진, 초상화와 함께 전시가 돼 있어 영화와 비교하며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장사상륙작전도 역시 영화로 제작됐다. 2019년 9월에 개봉한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 기여한 772명의 학도병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나라를 구하고자 자원입대한 14~17세의 학도병들이 생사를 넘나드는 작전에 투입돼 부족한 보급품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처절한 모습을 그려낸다.

이 영화의 무대가 된 곳이 국내 유일하게 바다에 건립된 호국전시관인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주변에 펼쳐져 있다. 영덕군 남정면에 위치한 장사해수욕장이다. 거대한 선박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은 이런 장사상륙작전의 배경과 과정을 소개하며, 772명의 학도병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보다.” 일제강점기의 극한적 상황과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표현한 이육사(1904~1944) 시인의 「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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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중함 느끼는 여행 되길”
상주시 화서면의 화령장전투전승기념관과 칠곡군 석적읍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모두 6·25 전쟁 당시 목숨을 걸고 영토를 지켜냈던 장병들의 역사를 기리고 있는 공간이다. 두 기념관에는 전쟁의 아픔을 겪어본 세대가 사라져가고 있는 지금 6.25 전쟁사와 관련된 각종 사진, 유물, 자료가 전시돼 전쟁의 비극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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