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와 좋은 관계" 손흥민, 만장일치 반대에도 토트넘 OUT?..."동료들에게 이적 힌트 흘렸다" 깜짝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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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손흥민(33)이 영국 현지의 기대와 달리 토트넘 홋스퍼와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을까. 그의 에이전트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단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7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매체 'DAZN'의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의 이적설을 다뤘다.
그는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 가능성 이야기가 나오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건 손흥민의 에이전트와 사우디 클럽들 간에 매우 좋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주간 대화도 있었다. 사우디 쪽에서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답했다.
또한 로마노는 "지금으로서는 아직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공식 제안을 받지도 않았다. 아직 초기 단계일 뿐이다. 하지만 사우디의 관심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누가 토트넘의 다음 감독이 될지도 봐야 한다. 새로운 감독이 손흥민은 '언터쳐블'이라며 선수단에 남기고 싶다고 말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그러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지키려 할 것이다. 그는 몇 달 전에 계약을 1년 연장했다. 다만 사우디 구단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라며 "손흥민은 여전히 라커룸에서 중요한 리더다. 새로운 감독이 오고 있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만큼 손흥민 같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다만 사우디의 관심 하나는 확실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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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최근 사우디 이적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기 때문. 사우디 국부 펀드(PIF)를 등에 업은 알 나스르와 알 이티하드, 알 힐랄 등이 손흥민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ESPN'은 지난달 31일 "토트넘의 손흥민은 실력을 갖춘 선수를 리그에 데려올 뿐만 아니라 새로운 국제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사우디 프로 리그 여러 팀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라며 "사우디 리그의 여름 이적시장은 7월 20일에 열린다. 만 32세의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은 많은 타깃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계약은 2026년 여름 만료된다. 토트넘으로선 올여름이 그를 매각해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 어느덧 손흥민은 다음 달이면 만 33세가 되는 만큼 팬들 사이에서도 거액을 받아낼 수만 있다면 아름다운 작별을 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알 나스르가 손흥민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체자로 점찍었다. '더 선'과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알 나스르는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호날두가 떠날 시 손흥민으로 그 공백을 메우길 원한다. 토트넘도 거액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손흥민 판매를 고려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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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잔류를 원하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은 이번 시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토트넘 전설 반열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우승 트로피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토트넘 역사상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아시아 주장은 손흥민이 최초다.
명실상부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로 등극한 손흥민이다. 1882년 토트넘이 창단된 이래로 UEL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은 클럽 주장은 손흥민을 포함해 단 3명밖에 없다. 과거 1971-1972시즌 앨런 멀러리, 1983-1984시즌 스티브 페리맨이 UEL의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한 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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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담당 기자들은 입을 모아 손흥민의 잔류를 기원했다. 리 윌못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다. 트로피는 그걸 더 굳혔을 뿐이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고 모범적이며 클럽의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가격을 매길 수 없는 것"이라며 "지금이 손흥민을 팔아 돈을 벌 수 있는 마지막 기회지만, 토트넘은 10년 넘게 그에게서 더 많은 가치를 얻었다. 이적료를 꼭 받아낼 필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샘 트루러브도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이다. 난 그가 1년 더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내년 여름 북런던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자격이 있다"라고 짚었고, 알라스데어 골드 역시 "개인적으로 나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아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가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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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뛸지는 미지수다. 그는 곧 만 33세가 되는 만큼 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들었고, 최근 부상 이력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기대와 달리 토트넘과 다년 계약을 추가로 맺지도 못하면서 계약이 한 시즌밖에 남지 않았다. 2년 전과 달리 손흥민과 토트넘 둘 다 오일 머니의 유혹에 흔들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ESPN 역시 사우디가 압도적인 자금력으로 토트넘과 손흥민을 유혹할 수 있다고 짚었다. 매체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팀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과 결별을 꺼려 한다. 하지만 손흥민은 사우디에 가면 북런던에서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훨씬 많이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에 직면해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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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 점도 손흥민의 미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선수들의 반란 위기에 처했다. 유로파리그 우승 16일 만에 호주 출신 감독 포스테코글루가 잔혹하게 해고되자 토트넘 선수들의 분노가 폭발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손흥민은 이미 라커룸에서 이적 힌트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경질은 많은 토트넘 선수들의 분노를 샀다. 일부 선수들은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 차기 사령탑은 무너진 라커룸을 수습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일부 팀 동료와 코칭 스태프에게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인상을 심어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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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원풋볼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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