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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다예♥' 박수홍 "둘째 생각? 난 없지만…난임 극복 대표 주자 됐다" (인터뷰③)

TV CHOSU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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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라는 프로그램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박수홍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TV CHOSUN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연출 이승훈 김준, 작가 장주연)에서 양세형과 함께 MC로 산모들의 출산을 돕는 등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이하 우아기)는 출산으로 아기가 귀해진 요즘, 출산을 앞둔 이를 향한 응원과 생명이 탄생하기까지의 고귀한 여정을 함께하며 오직 출산 당일에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감동의 순간을 중계하는 국내 최초 출산 중계 버라이어티다.

가족 사이의 갈등 속에서도 2021년 김다예와 23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박수홍은 난임을 극복하고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 지난해 10월 딸 재이 양을 출산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아빠가 된 감정을 최근에 느낀 박수홍은 ‘우아기’ 출산 현장에서 공감과 응원을 더욱 격하게 해주며 ‘순산요정’으로 활약 중이다.

TV CHOSU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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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 다홍이, 아내 김다예 씨, 딸 재이 양을 만나면서 인생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박수홍. 둘째 생각에 대해 박수홍은 “저는 아내가 죽을 고비를 넘기는 걸 봐서 생각이 없다. 그런데 아내가 배아 보관 기간을 연장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왜 그렇게 했냐고 하니 ‘오빠 마음이 변할 수도 있잖아’라고 하더라. 아내는 생각이 아예 없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둘째 생각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는 아내 김다예 씨가 그만큼 힘든 과정을 겪었기 때문이다. 체중이 늘고, 임신성 당뇨를 겪고, 제왕절개와 회복까지. 그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박수홍인 만큼 주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는 “제가 난임을 이겨낸 대표 주자가 됐는데, 저도 아내도 정말 힘들었다. 아내가 체중이 많이 늘고 임신성 당뇨를 겪었던 게 시험관 시술이고 모든 게 조심스럽다 보니 아내가 움직이게 하지도 못하게 하고 6끼를 먹이고 그랬다”고 말했다.

TV CHOSU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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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 ‘우아기’에 가지는 마음의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는 박수홍. 그는 “아내가 물론 여러 도움을 받았지만 제가 조금만 더 빨리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를 만났더라면 하는 마음이다. 아내가 제왕절개를 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좀 더 빨리 만났다면 출산의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고 어떻게 케어해야 하는지를 더 깊이 알았을 것 같다. 물론 아내의 출산을 도와주신 선생님에게 너무나 감사하고 지금도 찾아 뵙고 있는데, 임신성 당뇨 등 여러 이슈들이 있었기에 제가 아내에게 많이 미안하고 자책하는데, 이런 남편들을 위해서라도 이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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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기’와 함께 하면서 한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산모가 희생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아내도 저 과정을 거치면서 힘들게 낳았지’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 내가 직접 출산을 한 건 아니지만 우리 아내가 힘든 과정을 겪어서 우리의 사랑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를 낳아줬으니 내가 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박수홍. 그는 “남편 분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큰 프로그램이다. 산모에게 공감하려면 남자가 아닌 여자가 MC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그 부분은 게스트로 출연하시는 분들이 깊게 공감하고 말씀을 해주신다. 아이 낳는 모습이 리얼하게 나오는 만큼 남성 시청자들은 큰 충격을 받을 거다. 예전에 어르신들이 남자가 분만실에 들어가서는 안된다, 손 잡아주는 것도 안된다고 하실 때가 있었는데 정말 무책임한 말이다. 아이를 혼자 갖는 건 아니지 않나. 부부의 사랑의 결실인데 산모만 수술방에 들어가서 그 고통을 감내하고 과정을 기억해서 되겠나”라며 “제왕절개의 경우에는 개복하는 과정부터 다시 닫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가. 무통주사를 맞는다고 하지만 일부 산모들은 아이에게 영향이 갈까 우려해 맞지 않고 온전히 고통을 감내한다. 남편들은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며 마음 졸이겠지만 그 세세한 과정은 모르지 않나.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는 그 과정을 정말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 어떤 다큐멘터리보다 살아있는 다큐멘터리이면서도 그 희노애락을 리얼하게 전해준다. 이 프로그램은 그런 면에서 인생을 사는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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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이슈를 던지는 프로그램들을 많이 맡아왔던 박수홍은 ‘우아기’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는 “제가 30년 넘게 활동을 하면서 사회적 이슈를 던지는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 ‘느낌표’의 ‘아시아! 아시아!’를 통해서는 불법 외국인 노동자를 합법화하는 법이 만들어질 정도였는데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야말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박수홍의 이러한 마음은 프로그램 곳곳에 녹아있다. 특히 쌍둥이 산모는 태아 보험 가입이 어렵다는 부분에 분통을 터뜨리며 공감대를 형성한 그다. 박수홍은 “제도적 아쉬움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 출산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겹쌍둥이 가정의 아내와 남편이 모두 간호사인데 일을 해야 아이들을 케어할 수 있지 않나. 나라에서 지원하는 건 한계가 있고, 맞벌이가 아니면 케어할 수 없기에 그에 필요한 제도가 필요한데 그렇지 않다. 저도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방송에서 나눈 대화에서는 맞벌이 가정의 다자녀 육아에는 범위를 확대해 조부모에게도 육아 휴직이 가능하게 하면 어떨까라는 말을 했다. 아무리 나라에서 아이를 낳으라고 독려해도 현실적으로 제도 개선이 없다면 누가 다자녀 출산 계획을 하겠나”라며 “그리고 세 쌍둥이나 겹쌍둥이는 리스크가 있기에 태아 보험에 들기 어렵다. 위험을 감수하고 낳는 부모들도 있지만, 현실적인 이유에서 포기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런 전례가 남아있다면 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니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목소리를 들어주고 제도적으로 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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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은 ‘우아기’가 저출산 문제 해결의 시작점이기도 하지만 요즘 사회에서 심화되고 있는 갈등을 풀 수 있는 시발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저출산이라는 타이틀 때문이 아니라 요즘 사회는 젠더 이슈, 갈라치기, 혐오 등 이런 갈등이 너무 심화됐다. 이러한 갈등을 포용할 수 있는 건 생명의 소중함이라고 생각한다. 한 명 한 명이 이렇게 소중하고,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을 지켜보며 부모가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이가 탄생했나를 지켜보는 과정이 갈등을 푸는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人(사람 인)이라는 글자가 서로 기대고 있지 않나. 사람이 그런 존재 같다. 태어나면서 부모에게 기댈 수밖에 없고, 좀 더 완전해지기 위해서 누군가에게 기대고 협력하지 않나. 그래서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나의 아기가 태어났어요’가 아닌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이고, ‘우리’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끝.>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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