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의 칼날'토트넘 붕괴 시작됐다… 포스테코글루 경질에 손흥민까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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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동행을 끝내며 구단의 향후 방향성을 전면 수정했다.
이적 시장 전문가 벤 제이콥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전문 팟캐스트 '라스트워드온스퍼스'에 출연해 구단 수뇌부가 포스테코글루 경질을 결정하기 전 팀 내 고참 선수들과 직접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구단 내부 기류가 단순한 성적 부진 그 이상으로 흔들렸음을 암시한다.
토트넘은 공식 성명을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성명을 통해 "경기력 평가와 광범위한 반응을 고려한 끝에 감독직 변경을 결정했다"며 "포스테코글루는 셀틱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2023년 여름 지휘봉을 잡은 뒤, 클럽의 철학을 공격적인 축구로 재정립하고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안겨줬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테코글루는 전설적인 감독 빌 니콜슨, 키스 버킨쇼와 함께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단 세 명의 감독 중 한 명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공헌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 "2023-2024시즌의 고무적인 출발에도 불구하고 리그 성적은 기대치를 밑돌았으며 유로파리그에 집중한 전략이 전체적인 결과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토트넘은 이사회 차원의 결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는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에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결정은 매우 어려웠지만, 구단의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현재의 스쿼드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으며, 우리는 그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공식 작별을 고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이임 소회를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감독으로 재임한 2년은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시기였다. 빌바오에서의 유로파리그 우승은 그 모든 노력과 믿음의 결정체였다"며 "이 클럽을 위해 헌신했던 모든 순간이 영광이었다. 우리는 영원히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 사정은 단순한 성과 평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현지 매체들은 포스테코글루와 팬들 사이의 갈등, 의무팀과의 긴장, 선수단 일부와의 거리감 등을 지적하며 경질의 배경을 조명했다.
텔레그래프는 "감독의 거취가 불확실했던 2주간 선수단은 극도의 혼란 속에 있었으며 포스테코글루는 금요일에서야 해임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소식은 선수단 내에서도 파장을 일으켰다. 브라이튼전 이후 감독의 미래를 놓고 명확한 입장을 듣지 못한 선수들은 경질 발표 방식에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선수들은 클럽을 떠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이뤄낸 우승이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며 미묘한 여운을 남겼고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이 다시금 손흥민을 향하고 있다는 소문도 더해졌다.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주요 선수들도 포스테코글루의 경질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며 향후 이들의 거취 또한 불투명해졌다. 특히 로메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어, 구단으로서는 시즌 오프를 앞두고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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