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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2세, 입지 애매해진 창단멤버 길터주기…NC 외야 ‘리툴링’ 속도 올린다

[OSEN=조형래 기자] 어느덧 32세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단 2명 밖에 남지 않은 창단멤버 중 한 명을 트레이드했다. ‘길터주기’의 성격이 강하고 또 NC도 외야진 경쟁력을 다시 갖추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NC는 지난 7일 SSG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외야수 김성욱(32)을 보내고 2026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5000만 원을 받기로 합의했다.

김성욱은 진흥고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로 NC에 지명을 받았다. 이제는 현역으로도 몇명 남지 않은 NC의 진정한 창단 멤버다. 박민우와 함께 창단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강진 가을 캠프에 참가했고 현재까지 NC 소속이었던 원종현(키움), 나성범(KIA), 김진성(LG), 노진혁(롯데)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모두 NC를 떠난 상황. 이재학이 창단 이후 줄곧 함께했지만 이재학은 2010년 두산에서 입단해 2011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로 합류했다. 박민우와 김성욱은 NC의 역사 그 자체인 선수였다.

[OSEN=최규한 기자] NC 김성욱 / dreamer@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NC 김성욱 / [email protected]


그러나 김성욱은 결국 NC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트레이드 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박민우, 나성범과 함께 잠재력과 툴을 갖춘 야수 코어으로 분류됐다. 초대 김경문 감독은 김성욱에게 외야 주전 한 자리를 맡기려고 했고 성과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2016~2018년까지 100경기 이상 출장했고 340타석 이상 기회를 받았다. 2016년에는 타율 2할6푼5리(306타수 81안타) 15홈런 51타점 OPS .801의 성적을 남겼고 2018년 타율 2할6푼(323타수 84안타) 13홈런 45타점 OPS .753의 기록을 남겼다. 

그럼에도 김성욱은 마지막 알을 깨어나오지 못했다. 스피드, 파워, 강한 어깨, 수비력을 모두 보유했지만 컨택 툴이 개선되지 못했다. 결국 김성욱의 시간은 흘러만 갔다. 외국인 선수도 외야수로 뽑으면서 입지가 줄었다. 또 NC는 나성범이 FA로 팀을 떠났지만 박건우, 손아섭이라는 리고 최고의 교타자들을 품으면서 김성욱이 나설 수 있는 자리는 한정되어갔다. 권희동이라는 붙박이 자원도 버티고 있다. 

[OSEN=타이난(대만),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4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대만 프로야구팀 타이강 호크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NC CAMP 2 타이난은 총 41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내달4일까지 대만프로야구(CPBL) 팀들과8경기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NC 김성욱이 러닝 훈련을 펼치고 있다. 2025.02.24 / dreamer@osen.co.kr

[OSEN=타이난(대만),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4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대만 프로야구팀 타이강 호크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NC CAMP 2 타이난은 총 41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내달4일까지 대만프로야구(CPBL) 팀들과8경기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NC 김성욱이 러닝 훈련을 펼치고 있다. 2025.02.24 / [email protected]


그래도 지난해 17홈런 60타점으로 개인 커리어 최다 홈런, 타점 기록을 세우며 분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타율은 2할4리(358타수 73안타)에 불과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시장의 냉담한 반응 속에 2년 최대 3억원(계약금 5000만원, 연봉 2억원, 옵션 5000만원)의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수비 과정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하는 등 1군 9경기 타율 7푼7리(9타수 1안타)의 성적에 그치고 있었다.

그동안 NC가 김성욱을 놓지 못했던 이유는 결국 외야진 선수층 때문이었다. 손아섭과 박건우가 있다고 하더라도 체력 보전이 필요한 베테랑이고 지명타자로도 나서야 했다. 백업 멤버진이 부족했고 김성욱은 그 역할에 딱 적합했다. 하지만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나이대였고 여전히 주춤했다. 박건우와 3살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올해는 NC 외야진에 천재환과 한석현이라는 훌륭한 준주전급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천재환과 한석현도 모두 1994년생, 31세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김성욱보다 나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었다. 비슷한 쓰임새에 최근 활약상은 김성욱이 떨어졌기에 NC는 김성욱을 정리하는 방향을 택했다. 

또한 NC는 더 젊은 외야 선수들이 2군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새얼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에 김성욱이 버티고 있으면, 그만큼 젊은 선수들의 출장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다. 박시원 고승완 한재환 김범준 송승환 등 젊은 외야수들의 기회가 필요했고 이들이 장차 1군에 자리를 잡아야 했다.  외야진의 점진적 리빌딩과 리툴링을 위해서는 외야수 정리는 필수적이었다.

임선남 NC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는 팀의 중장기적 전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 신인지명권을 통해 유망한 선수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구단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한 트레이드다.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김성욱 선수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새로운 팀에서도 멋진 활약을 펼치길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SSG 입장에서는 주전 중견수 최지훈의 체력 부담과 피로도다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이를 보전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또한 하재훈 채현우 등 기존 외야 자원들보다 수비력은 월등한 편. 만능 유틸리티 오태곤까지 익숙치 않은 포지션인 중견수로 나서야 했던 상황에서 김성욱이라는 백업 자원이 필요했다. 또 김성욱이 일발 장타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SSG랜더스필드에서의 활약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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