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수홍, 다홍이로 시작된 기적…♥김다예와 딸→'우아기' 만나 되새긴 '우리' (인터뷰 종합)

TV CHOSUN 제공
[OSEN=장우영 기자] 가족에게 받은 상처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절을 보냈던 방송인 박수홍. 그는 반려묘 다홍이에게 위로를 받고 아내 김다예 씨를 만나 일어선 뒤, 귀한 딸 재이 양을 품에 안으며 더없는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이 가장 충만한 시기에 만난 TV CHOSUN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를 만났고,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단순한 프로그램 MC를 넘어 저출산 극복과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한 깊은 메시지를 던지는 '사명감'을 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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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4년 전, 박수홍은 ‘죽어야 되는 사람’이었다. 이유는 횡령 피해 의혹이 알려지면서다. 박수홍은 데뷔할 때부터 사건이 알려진 2021년까지 약 30년에 달하는 긴 방송 생활 내내 친형에게 매니지먼트를 맡겼다. 하지만 친형이 박수홍의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고 큰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횡령 피해와 함께 박수홍이 결혼을 못 한 이유가 가족이라고 알려지면서 대중은 큰 충격에 빠졌다.
박수홍은 과거 가족과 갈등이 외부에 알려졌을 때 "저는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했다.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동치미'에서도 잠시 하차했었다. 저는 죽어야 되는 사람이었다"라며 당시의 극심한 고통을 털어놨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8/202506080127774032_68446c16bbe85.jpg)
[사진]OSEN DB.
박수홍의 가장 어두웠던 시기, 한 줄기 빛이 되어준 것은 반려묘 다홍이었다. 박수홍은 "제가 진짜 혼자 살아낼 수 없는 시기가 왔을 때 저를 돌본 존재가 다홍이였다"며 "내가 다홍이를 걱정했는데 다홍이가 내게 힘을 주고, 내 아내를 만나게 해주고, 아내와 결혼해서 딸을 만났다"며 다홍이가 이끌어준 '기적 같은' 인연의 시작을 전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23살의 나이 차이를 넘어 2021년 김다예 씨와 결혼에 골인한 박수홍은 난임을 극복하고 시험관 시술로 지난해 10월 딸 재이 양을 품에 안았다. '늦깎이 아빠'가 된 그는 인생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박수홍은 딸을 만나고 얻은 충족감을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어려움 속에서 아내를 만나고, 딸을 만난 부분이 내가 언젠가 삶을 마감할 때 '정말 잘했다', '정말 의미 있다' 싶을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내 모든 걸 줘도 아깝지 않은 존재가 내게 생겼구나 싶다"며 딸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아내와 아이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후회스러운 삶이었겠다라는 건 확신할 수 있다"고 단언하며, 과거 '후회하지 않으려면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던 자신을 돌아보며 "늦게라도 자기의 운명이 있더라"고 깨달음을 전했다. 육아가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는 "힘들다는 말도 하면 안되겠다고 싶은 게 이 과정이 다시 안 오지 않나. 나를 닮은 존재가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비롭고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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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족과 함께 인생의 황금기를 맞은 박수홍은 TV CHOSUN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연출 이승훈 김준, 작가 장주연, 이하 우아기)의 MC를 맡으며 프로그램에 남다른 책임감을 갖게 됐다. '우아기'는 국내 최초 출산 중계 버라이어티로, 출산을 앞둔 산모들을 응원하고 생명의 탄생 과정을 생생하게 중계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박수홍은 "아내가 물론 여러 도움을 받았지만 제가 조금만 더 빨리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를 만났더라면 하는 마음이다. 아내가 제왕절개를 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좀 더 빨리 만났다면 출산의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고 어떻게 케어해야 하는지를 더 깊이 알았을 것 같다"고 아내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이런 남편들을 위해서라도 이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 박수홍은 "출산에서 산모보다 중요한 역할은 없지만 그 안에서 큰 역할은 또 남편이다. '우아기'를 접하면 절대 아내를 함부로 대할 수 없고, 육아에 게을러질 수 없다"며 남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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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은 '우아기'가 단순히 출산을 중계하는 것을 넘어, 저출산 문제 해결의 시작점이 되고 더 나아가 사회 갈등을 풀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랐다. 그는 "제가 30년 넘게 활동을 하면서 사회적 이슈를 던지는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 '우아기'야말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박수홍은 "나라에서 아이를 낳으라고 독려해도 현실적으로 제도 개선이 없다면 누가 다자녀 출산 계획을 하겠나"라며 조부모 육아휴직 확대 등 현실적인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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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수홍은 "요즘 사회는 젠더 이슈, 갈라치기, 혐오 등 이런 갈등이 너무 심화됐다. 이러한 갈등을 포용할 수 있는 건 생명의 소중함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아기'가 생명의 탄생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갈등을 풀고 '우리'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나의 아기가 태어났어요'가 아닌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이고, '우리'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박수홍은 개인의 행복을 넘어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국민 순산요정'으로 희망과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박수홍이 '순산요정'으로 활약하고 있는 TV CHOSUN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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