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세계 꼴찌’ 서울의 반전…3월 출생아 8.7% 급증, 왜
![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생아실에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뉴스1]](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8/787289c1-6171-421e-9061-d0d0e267ebb8.jpg)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출생아 수는 3786명을 기록하며 전년 3월 대비 8.7% 늘었다. 3월 기준으로 보면 2022년 3월(4027명) 이후 가장 많다. 이로써 서울시 출생아 수는 2024년 4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혼인하는 시민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3월 서울의 혼인 건수는 3814건으로 2024년 3월보다 20.0% 늘었다. 역시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연속 늘었다.
서울시는 출산율이 낮은 대표적인 도시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0.55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출산의 근간인 결혼이 늘어나면서, 1분기 합계 출산율(0.65명)도 지난해 1분기보다 8.3% 높아졌다.
서울 3월 출생아수, 3년 만에 최대
![서울의 한 여성병원에서 신생아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스1]](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8/bf0c108f-45a5-4f91-be3e-c38e94efdb91.jpg)
또 서울에 사는 임산부면 누구나 70만원의 교통비를 지급한다. 아이를 가진 예비 엄마가 택시·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최근에는 육아용품 반값 할인몰도 열었다. 시중가 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기저귀·분유 등 육아용품을 상시 판매한다. 육아용품 700개 브랜드가 입점해 1만여 개 물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올해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주거 정책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자녀를 출산한 무주택 가구에 2년간 주거비 최대 720만원을 지원하는 ‘자녀 출산 무주택가구 주거비 지원사업’을 지난달 시작했다.
또 서울에 살고 있는 무주택 가구에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서울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월 최대 30만원을 2년간 지원한다. 올해 아이를 낳은 무주택 가구 가운데 중위소득 180% 이하면서 전세가 3억원 혹은 월세가 130만원 이하인 가구가 지원 대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End-pandemic·풍토병화) 이후 결혼하는 시민이 늘면서 출생아 수도 뒤따라 증가하고 있다”며 “결혼·출산·육아 정책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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