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중 협상 매커니즘 첫 회의”…9일 런던서 3+3 회담

중국 외교부는 이날 밤 “영국 정부의 초청에 응해 허리펑(何立峰) 정치국위원 겸 부총리가 6월 8일부터 13일까지 영국을 방문한다”며 “이 기간에 미국 측과 중·미 경제무역 협상 메커니즘에 따른 첫 회담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트루스소셜을 통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9일 런던에서 중국 대표단과 무역협상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외교부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미국을 특정하지 않은 채 희토류 수출을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희토류 관련 품목은 이중 용도 특성을 갖고 있어 수출통제는 국제관행에 부합한다”면서 “책임지는 대국으로 중국은 각국 민간용도의 합리적 수요와 우려를 충분히 고려해, 법률 규정한 기준에 부합한 신청을 승인했으며, 앞으로도 심사 업무를 계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향후 희토류 수출을 승인하는 심사를 강화해 언제라도 중단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서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와 관련해 “희토류에 대한 의문은 더는 제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날 중국이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의 희토류 공급업체에 6개월 임시 수출 허가를 발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미·중 런던 회담은 지난달 제네바 회담의 2:3 포맷과 달리 러트닉 상무장관이 합류해 3:3 체제를 갖췄다. 중국 측은 허리펑 부총리 외에 리청강(李成剛·58)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랴오민(廖岷·57) 중국 재정부 부부장이 제네바 회담에 이어 런던 회담을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 발표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9일부터 13일까지 최장 4박 5일간 마라톤 회담을 이어가며 관세·희토류는 물론 유학생 비자와 대만 문제까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8일 “지난 제네바 임시 합의가 불법 펜타닐 거래부터 대만의 지위, 중국의 국가·수출 주도 경제 모델에 대한 미국의 불만까지 양자 관계를 긴장시키는 광범위한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며 런던 회담에서 모든 현안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협상단은 지난달 12일 제네바에서 90일간의 휴전 협정을 맺고 트럼프 취임 서로에게 부과한 세 자릿수 보복관세 중 일부를 철회하는 데 합의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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