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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AI 조교에 면접용 채팅봇…오픈AI, 'AI 네이티브 대학' 만든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대학 교육 전반에 인공지능(AI)를 접목한다는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시험·과제 등에서 학생들의 AI 사용으로 진통을 겪어왔던 대학가도 학사 시스템에 AI를 적극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무슨 일이야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오픈AI가 대학 캠퍼스에 각종 AI 도구를 도입해 대학 교육을 개편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학생들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업과 진로 설계 등에 도움을 주는 AI 어시스턴트(비서) 챗봇을 제공받고, 교수들은 수업마다 맞춤형 봇을 제공한다. 학교 생활 전반에 AI가 스며들게 되는 것이다. 레아 벨스키 오픈AI 교육 부문 부사장은 이를 “AI 네이티브 대학”이라고 부르며 “우리의 비전은 AI가 고등 교육의 핵심 인프라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AFP=연합뉴스


이게 왜 중요해

2~3년 전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을 때, 학계에서는 학습에 AI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짙었다.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대학 내 AI 활용이 점차 보편화되는 추세다.

지난 3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토론토대 로트만 경영대학원의 조슈아 간스 교수와 케빈 브라이언 교수는 AI에 자신들의 강의 자료를 학습시켜 이를 바탕으로 ‘올 데이 TA(24시간 조교)’라는 이름의 AI 비서를 만들었다. 국내에서는 KAIST가 지난해 가을 학기에 ‘인공지능을 위한 프로그래밍’ 교과목에서 강의 자료, 코딩 실습 자료 등을 학습한 AI 조교를 도입했다. KAIST 측은 “전년 수업과 비교했을 때 사람 조교가 직접 응답해야 하는 질문량이 40%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학 고객’을 잡기 위한 AI 업계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대학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강화하고 기존 요금제보다 복잡한 강의나 연구용 챗봇을 만들 수 있는 ‘오픈AI 에듀’를 출시했다. 월 20달러인 챗GPT 플러스 요금제를 북미 지역 대학생들에게 3개월 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생성 AI 서비스 클로드 개발사인 앤스로픽도 대학들을 겨냥한 AI 서비스 ‘클로드 포 에듀케이션’을 내놨다.



부작용은 없을까

다만 학습에 AI를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지적은 계속 나오고 있다. 스위스 경영대학원(SBS)의 미카엘 게를리히 교수가 666명의 영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1월 발표한 논문에는 ‘인공지능을 자주 쓰는 사람일수록 정보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성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감소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엔 AI 모델에 특허법 사례집을 입력한 후 질문을 던진 결과, 세 모델 모두 학습에 해가 될 수 있는 중대한 법적 오류를 범했다는 법학 논문이 나오기도 했다.



김민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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