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러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 유예 종료되고 있어"

러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 유예 종료되고 있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배치를 유예한다는 자국 지침이 종료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중거리핵전력조약(INF)과 관련해 "우리는 지상 발사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를 유예하는 일방 조치가 논리상 종료되고 있다고 공개적, 직접적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INF 이후 러시아가 보여준 통제력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인정과 화답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도 지적했다.
INF는 1987년 12월 미국과 소련이 체결한 조약으로 사거리 500∼5천500km인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집권 1기 때 미 정부는 러시아가 2017년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이스칸데르를 실전 배치했다며 INF 파기를 선언하고 이 조약에서 공식 탈퇴했다. 그 이후에도 러시아는 INF에서 금지한 미사일 개발을 자체 유예한다고 밝혀왔다.
랴브코프 차관은 트럼프 정부에서 미국이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 노력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미국이 다양한 지역에서 중·단거리 지상 발사 미사일을 추가로 최전방 배치하려는 계획에서 어떠한 근본적 변화나 전환점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반대로 이 프로그램과 관련해 미군이 이행한 실질적 조치들은 그런 활동이 오직 증가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롭고 매우 심각한 미사일 위협의 출현에 대응해야 한다"며 이러한 대응에 대한 결정은 군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INF 종료 위협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러시아는 지난해에도 미국이 아시아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러시아도 유사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반복해서 경고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 협상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해결책 모색을 지원하는 데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란의 상호작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서로 수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협상을 타결하려고 훨씬 더 진지한 의도가 있다는 것을 관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