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 고동빈의 도전장, “T1 정규시즌 보다 PO 강하지만…기세 탄 지금 이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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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이 보다 드라마틱 할 수 없었다. LCK컵과 LCK 정규시즌 1라운드 가깝게는 지난 달 4일 수원에서 벌어진 ‘홈커밍 데이’에서 체면을 구겼던 그 팀은 기억에서 삭제해야 할 것 같다.
‘서머의 KT’라고 했던가. KT 롤스터 기적같은 반전 드라마를 연이어 쓰며 부산에서 열리는 ‘로드 투 MSI’ 최종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스코어’ 고동빈 KT 감독은 MSI 선발전 1, 2라운드 셧아웃 완승을 “3-0 승리는 전혀 예상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기세를 탄 만큼 거대한 산 같은 존재인 T1까지 넘어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피력했다.
KT는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로드 투 MSI 2라운드 농심과의 경기에서 간판 스타인 ‘비디디’ 곽보성의 변함없는 특급 캐리와 DK전 부진했던 ‘퍼펙트’ 이승민의 분전, ‘덕담’ 서대길의 완전한 후방 지원이 어우러지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정규시즌 2라운드 막바지부터 끌어올린 상승세를 타이브레이커, MSI 선발전 1, 2라운드까지 고스란히 이어가면서 젠지 한화생명 T1이 기다리고 있는 부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고동빈 KT 감독은 경기 직후 취재진을 만나 “정말 3-0으로 이길 줄 몰랐다. 그런데 3-0 으로 승리하니 엄청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난 LCK컵에서 0-3으로 농심에게 진 걸 복수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복수해서 기분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 감독은 “농심이라는 팀이 탑 위주의 경기를 많이 한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반대로 리헨즈 선수의 조커 픽을 많이 견제하며 밴픽을 구성했다”며 농심과 선발전 2라운드 경기 방향성을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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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훈선수를 묻는 질문에 ‘스코어’ 고동빈 감독은 ‘퍼펙트’ 이승민을 꼽았다. “퍼펙트 선수가 자신있어 하는 매치업들이 좀 있다. 그런 부분이 이번 경기에서 잘 드러났다. 그런 점에서 ‘퍼펙트’ 선수가 잘해준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디플러스 기아(DK), 농심을 넘었지만, KT는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남아있다. T1과 오는 14일 MSI 선발전 4라운드 경기에 대해 고 감독은 “T1은 항상 플레이오프 경기력 자체가 정규시즌 보다 좋았다.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그래도 우리가 기세를 많이 탔고, 준비 과정만 제대로 잡고 연습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남은 시간 잘 준비해 이기도록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동빈 감독은 이틀간 두 번의 3-0 승리가 향후 일정에서 큰 보탬이 될 거라고 평했다.
“MSI 선발전을 준비하는 팀들이 모두 피어리스 방식으로 5전제 연습을 하고 있다. 우리가 4, 5세트를 안 치른 건 올라가는 입장에서 숨기는 패가 있다는 것이다. 그 점이 만족스럽다. 부산에서 하는 T1전을 잘 하고 끝까지 갈 수 있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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