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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나 후계자’ 21세 고프, 프랑스오픈 우승

8일(한국시간)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1위 사발렌카를 상대로 강서브를 넣는 고프. 그는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와 비슷한 나이에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아래 사진)를 들어 올렸다. [AP=연합뉴스]
세계 여자 테니스 ‘초신성’ 코코 고프(21·세계 2위·미국)가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27·벨라루스)를 꺾고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에서 우승했다. 고프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2시간 38분 만에 사발렌카에 2-1(6-7〈5-7〉, 6-2, 6-4)로 역전승했다. 고프는 앞서 18살이던 2022년 프랑스오픈 결승전에 올랐지만 이가 시비옹테크(24·5위·폴란드)에 져 준우승했다. 3년 만의 재도전에서 결국 우승컵(쉬잔 렝글렌 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단식 우승 상금은 255만 유로(약 40억원)다.

고프는 2004년생으로 21살에 불과하지만 벌써 메이저대회 2승이다. 2023년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고프는 또 2015년 세리나 윌리엄스(44·은퇴) 이후 10년 만에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미국 선수다. 메이저 23승의 ‘테니스 여제’ 윌리엄스가 2002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우승할 당시 20세 9개월이었다. 고프는 윌리엄스와 비슷한 페이스(21세 3개월)다. 프랑스오픈 주최 측은 “새로운 ‘파리의 여왕’이 탄생했다”며 고프를 축하했다.

고프는 ‘세리나 키즈’다. 5살이던 2009년 호주오픈 TV 중계에서 윌리엄스의 경기를 보고 테니스를 시작했다. 농구선수 출신 아버지와 육상선수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고프는 어린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손꼽혔다. 16살이던 2019년에는 윔블던에선 성인 선수들을 꺾고 16강에 오르기도 했다. 기업들은 앞다퉈 유망주 고프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미국 포브스 발표에 따르면, 고프는 지난해 전 세계 여자 스포츠 선수 중 가장 많은 3440만 달러(약 480억원)를 벌었다.

고프의 최대 강점은 냉정함이다. 결승전에서도 1세트를 1시간 20분간의 혈투 끝에 내주고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반격의 기회로 바꿔 승부를 뒤집었다. 시종 무표정하게 플레이를 펼친 고프는 사발렌카의 마지막 샷이 라인을 벗어나자 그제야 활짝 웃었다. 얼굴을 감싸고 코트에 누웠다가 일어나 사발렌카와 악수한 뒤 포효했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관중석의 어머니를 향해 손 하트도 그렸다. 그 순간만큼은 승부사가 아닌 천진한 소녀의 모습이었다. 고프는 “3년 전 결승전에서 패했을 땐 아주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 최고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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