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LG, 세 번은 안 당한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연패를 끊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LG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2로 이겨 6할 승률(0.603·38승1무25패)에 복귀했다. 최하위 키움과의 주말 3연전에서 먼저 2패를 당했던 LG는 이날 모처럼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자랑하며 2위 한화 이글스의 추격을 뿌리쳤다.LG 1번 타자 신민재가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으로 공격의 첨병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김현수와 오스틴의 연속 땅볼로 홈을 밟아 선제 결승 득점을 올렸다. 또 1-0 간발의 차로 앞서던 6회초에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신민재는 다음 타자 김현수의 중월 2루타 때 1루에서 홈까지 내달려 값진 추가점을 만들었다.
신민재의 배트와 발은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7회초 2사 2루에서 3-0으로 달아나는 우전 적시타를 때렸고, 키움의 송구가 홈으로 향하는 틈을 타 2루에 안착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현수의 우월 2점 홈런(시즌 6호)으로 LG는 승기를 잡았다.
LG 선발 송승기는 7이닝을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3패)째를 올렸다. 2021년 LG에 입단한 그는 지난 4년간 1군 8경기에서 9와 3분의 1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다. 신인왕 자격 요건(입단 5년 이내, 30이닝 투구 이하)을 갖췄다. 올 시즌 11경기 평균자책점 2.30으로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주자로 나섰다.
키움은 4연승을 마감했지만 ‘특급 신인’ 정현우(19)의 호투가 위안거리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현우는 이날 57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라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어깨 통증 재발을 막기 위해 투구 수를 70개 이내로 예정했는데, 65구로 5이닝을 끝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전(2승)을 기록했지만, 데뷔 후 최소 실점·최다 탈삼진·첫 무사사구 피칭으로 희망을 밝혔다.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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