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 피하려다 승용차 전소…고속도로서 잇단 차량 화재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48분쯤 홍성군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홍성휴게소 인근을 달리던 그랜저 승용차가 고라니를 피하려다 갓길의 콘크리트 방호벽을 들이받으며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9대와 소방관 등 인원 27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24분 만인 오후 10시 12분쯤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사고가 난 그랜저는 전소됐으나 운전자 A씨(60대)는 스스로 차량에서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갑자기 뛰어든 고라니를 피하려다 사고가 났고 충격 직후 차 보닛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에 탄 차량을 견인하는 동안 일대 교통이 한동안 정체를 빚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48분쯤엔 서천군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면 동서천분기점(JC) 인근을 주행하던 19t 화물차에서도 불이 나 30여분 만에 꺼졌다. 운전자 B씨(30대)는 소방당국에 신고하며 스스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국은 “차체와 적재함 사이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는 B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브레이크 과열로 불이 났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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