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 선수 없었으면 어쩔 뻔…팀 구한 슈퍼캐치에 단장도 엄지척, 투혼의 김동혁 “뒤에 펜스는 신경 쓰지 않았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곽빈, 방문팀 롯데는 알렉 감보아를 선발로 내세웠다.4회초 2사 2루 상황 롯데 김동혁이 달아나는 왼쪽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2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2025.06.08 / [email protected]

[OSEN=잠실, 이후광 기자] 김동혁(롯데 자이언츠)이 9회말 위기에서 담장을 의식하지 않는 투혼의 슈퍼캐치로 롯데 자이언츠를 구했다.

김동혁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번째 맞대결에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2도루 활약에 호수비를 더해 팀의 4-2 승리에 기여했다. 

김동혁은 1-0으로 앞선 4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두산 선발 곽빈을 만나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2-1로 리드한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2루수 여동건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이어 빠른 발을 이용해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장두성의 중전안타 때 3루를 거쳐 홈을 밟으며 달아나는 득점을 책임졌다. 

김동혁은 4-2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마무리 김택연 상대 7구 승부 끝 볼넷까지 골라냈다. 이어 다시 도루와 장두성의 진루타로 2루를 지나 3루를 밟았지만, 대타 박승욱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3루에서 그대로 이닝 종료를 맞이했다. 

김동혁은 경기 후 “최근 팀 내 부상자 많은 상황인데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많이 준비하고 노력했다. 오늘 경기를 이렇게 이길 수 있어서 좋고, 이기는 데 일조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혁은 9회말 이른바 미친 수비로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4-2로 리드한 9회말 무사 1루 상황이었다. 두산 김인태가 우측 담장 쪽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린 가운데 김동혁이 이를 끝까지 쫓아간 뒤 팔을 뻗으며 캐치에 성공했다. 김동혁은 가속도로 인해 펜스에 몸을 강하게 부딪쳤지만, 곧바로 일어나 후속 플레이를 펼쳤고, 부상도 피했다. 경기 후 만난 롯데 박준혁 단장은 “(김)동혁이의 수비가 결정적이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곽빈, 방문팀 롯데는 알렉 감보아를 선발로 내세웠다.9회초 무사 1루 상황 롯데 정보근의 삼진 때 2루 도루를 시도한 주자 김동혁이 세이프 판정 후 숨을 고르고 있다. 2025.06.08 / [email protected]

김동혁은 “항상 공이 외야 쪽으로 온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공이 맞자마자 타이밍이 잘 맞아서 최단 시간으로 공을 쫓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뒤에 펜스가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았고 집중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슈퍼캐치 비결을 전했다. 

김동혁은 제물고포-강릉영동대를 나와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2차 7라운드 64순위로 뽑힌 4년차 외야수다. 2군 및 백업 생활을 전전하다가 최근 황성빈, 윤동희의 부상 이탈로 기회가 주어졌고, 빠른 발과 투지를 앞세워 롯데 외야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김동혁은 “지금까지 뒤에서 항상 고생하시고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지금부터가 시작이고 앞으로 더 잘하는 선수가 돼서 효도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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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광([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