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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칼럼] 만성 콩팥병 환자, 대상포진 걸릴 확률 최대 8.4배 높아

전문의 칼럼 황원민 건양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감염 이후 뇌졸중 등 합병증 위험
유전자 재조합 백신으로 97% 예방

황원민 건양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콩팥 기능이 떨어진 만성 콩팥병 환자는 대상포진에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일차 감염된 이후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 기능이 저하되면 재활성화해 발병한다. 만성 콩팥병 및 혈액투석 환자는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일반 성인보다 1.4배, 복막투석 환자는 3.6배, 신장이식 환자는 무려 8.4배까지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당뇨병·고혈압 등 다양한 만성질환을 동반한 환자가 대상포진에 걸리면 투석 치료가 필요한 말기 콩팥병 진행 위험이 8.7배 이상 증가한다. 감염 이후 뇌졸중이나 급성 관상동맥 질환과 같은 심각한 심혈관계 합병증의 위험도 각각 2배, 1.4배 이상 높아진다.

생백신 형태의 대상포진 백신은 만성 콩팥병 등 면역저하 환자에게는 사용이 제한적이다. 예방 효과도 시간이 지나면서 급격히 감소하는 한계가 있다. 최근 등장한 유전자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은 면역저하 환자에게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임상시험 결과 유전자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은 50세 이상에서 97% 이상의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 만성 콩팥병, 당뇨병 등 기저 질환을 가진 환자군에서도 예방 효과가 85~97%에 달했다.

이런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세계신장학회·대한신장학회 등 국내외 학회에서 가이드라인을 통해 만성 콩팥병, 투석, 신장이식 환자에게 유전자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한다. 대상포진 예방은 만성 콩팥병 환자의 콩팥 기능을 보존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고 중증 합병증을 예방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꼭 필요하다.

날이 더워지는 여름엔 대상포진 발생률이 높아진다. 열이 나면서 전신 피로감이 심하고 몸통·어깨를 중심으로 띠 모양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면서 통증이 심하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한다. 콩팥 기능 보호를 위해 50세 이상 성인이라면 대상포진 백신 접종으로 선제적으로 대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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