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2억 제안 수락 토트넘' 손흥민 사우디행 '초읽기' 충격 전개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9/202506082012773589_684571314a21f.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시대가 흔들리고 있다. 토트넘은 10년 동안 구단의 중심으로 활약해온 손흥민에게 들어온 사우디아라비아발 초대형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1억 파운드(1842억 원) 이적 제안을 수락하기로 했다"고 폭로했다. 손흥민을 향한 중동 클럽의 집요한 관심이 결국 구단 수뇌부의 결단을 끌어냈다는 것이다.
현재 토트넘 내부에서는 손흥민의 이적을 통한 '자금 확보'와 '세대교체'를 동시에 실현할 기회로 보고 있다. 팀의 주장으로서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구단의 17년 숙원을 풀었지만 최근 경기력과 체력 유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히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손흥민이 벤치에 머물렀던 장면은 손흥민의 입지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전 토트넘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도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발언을 남겼다. 킹은 "손흥민의 계약은 1년 남았고 과거 해리 케인과 동일한 조건이다. 토트넘이 1억 파운드가 넘는 이적료를 요구하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라면 충분히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는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사디오 마네, 은골로 캉테 등 유럽 무대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은퇴 전 마지막 무대'로서의 브랜드를 구축해왔다. 손흥민 역시 이 라인업에 합류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3일 "손흥민은 복수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토트넘과 이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여전히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내는 선수이며, 비록 올 시즌은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그 영향력은 줄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득점력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었지만 시즌 후반 들어 잦은 부상과 로테이션 부족으로 경기력 기복이 뚜렷해졌다. 특히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했던 중압감 속에서 발목 부상이 겹치며 체력적 한계를 드러낸 바 있다.
토트넘 내부 사정도 영향을 미쳤다. 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로 자금 유입은 이뤄졌지만 여전히 확실한 자원 보강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핵심 자원 매각을 통한 재투자는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행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10년 가까이 팀의 상징으로 군림했던 선수를 거액에 보내고도 '전설'로 대우할 수 있는 방식이란 점에서, 토트넘 역시 이별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