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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팅하우스, '트럼프 신규 원전' 건설 논의중"

"웨스팅하우스, '트럼프 신규 원전' 건설 논의중"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정부 당국자들 및 협력업체들과 대형 원전 10기를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서명한 행정명령은 미국의 원전 용량을 2050년까지 4배로 늘리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2023년까지 대형 원전 10기의 건설을 시작하고, 신규 원전 허가 결정을 18개월 이내 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당시 백악관은 "1978년 이전 미국에는 원자로 133개가 건설됐으나 그 이후로는 단 2개의 상업용 원자로만 신규 가동됐다"며 "이는 과도한 규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댄 서머 웨스팅하우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승인된 원자로 설계, 다양한 공급망, 최근 조지아주에서 원자로(AP1000) 2기 건설 경험을 가진 웨스팅하우스가 대통령의 정책을 실현하는 데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적극 협력하고 있으며 대출 프로그램 사무소와의 주요 접점도 포함된다. 이는 건설에 자금 조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행정명령에는 대형 원자로 10개가 포함돼 있다, 우리는 (10개) 모두를 AP1000 원자로로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우리 고객사,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보유 회사), 기술 기업, 공급업체들이 모두 함께 정확히 어떻게 건설할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에서 대형 원자로 10기 건설 비용은 건설 지연 또는 비용 초과를 제외한 기준으로 750억달러(약 102조원)로 추산된다.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원전 시장에서 제한된 경쟁 환경에 있다고 FT는 전했다.
러시아와 중국 원전 업체들은 지정학적 요인으로 미국 내 원전 수주가 어렵고, 미국 GE버노바는 수십년간 미국에서 대형 원자로를 건설하지 않았으며 소형모듈원자로(SMR)로 사업 초점을 바꿨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에서 승인된 원자로 설계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대형 원전을 건설한 경험이 없고 프랑스 EDF는 약 10년 전 미국 원전 시장에서 철수했다.
워싱턴 소재 브레이크스루 연구소의 원전 전문가 애덤 스테인은 미국에서 승인된 원자로 설계가 소수에 그치는 점이 웨스팅하우스에 유리하다면서도 대형 원자로 10기 건설은 매우 야심 차고 도전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다수의 에너지 건설 프로젝트가 비용 회수를 보장하지 않는 전기 시장의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지금 미국 시장은 대형 원전 건설에 가장 유리한 시장이 아니다"고 짚었다.
또 "행정명령은 직접적인 명령이 아니다. 발전회사들이 신규 원전 건설에 투자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고, 주 정부의 공공유틸리티위원회가 (원전) 건설 비용을 요금에 전가할지를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다. 이는 대형 원전 건설을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웨스팅하우스가 조지아주에서 AP1000 원자로 2기를 건설하면서 건설 지연 탓에 비용이 애초의 140억달러에서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고, 이는 발전회사들의 대형 원자로에 대한 열의를 위축시켰다.
이와 함께 발전회사들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 급증에 직면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같은 기술 기업이 대형 원전 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준비가 돼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FT는 짚었다.
뉴스케일과 홀텍 인터내셔널 같은 SMR 개발업체들은 더 적은 비용, 더 적은 인력, 더 간단한 방식으로 대형 원전과 같은 능력을 지닐 수 있다면서 미국 정부 관리들과 발전회사들을 설득하는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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