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용타 포기→2투수 1타자’ 했더니 6승 1패…진작 이렇게 할 걸 그랬나, 감독의 생각은

OSEN DB
[OSEN=고척,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3명을 ‘타자 2명-투수 1명’으로 영입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2014년 외국인 선수 3명 체제가 시작된 이후 외국인 타자 2명 등록으로 시즌을 시작한 것은 올해 키움이 최초 사례였다.
도전은 오래가지 못했다. 승률 2할대로 최하위로 처진 키움은 5월 중순 푸이그를 방출하고, 알칸타라를 영입하면서 ‘투수 2명-타자 1명’으로 되돌아갔다.
알칸타라는 지난 1일 두산 베어스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고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7일 LG 트윈스전에서는 8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로 2승째를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LG와 경기에 앞서 알칸타라에 대해 “구위나 경기 운영 능력은 역시 KBO리그를 경험했던 선수였고, 이전에 LG 상대 기록이 좋지 않았는데, 팀이 바뀌고 본인의 투구 계획도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어제는 투구 수 조절은 물론 수비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본인 계획대로 잘 던졌다. 정말 8이닝까지는 생각도 못했는데, 수비 도움으로 긴 이닝을 잘 소화했다”고 언급했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알칸타라, LG는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에서 키움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역투하고 있다. 2025.06.07 /sunday@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9/202506081327774868_6845176d6a3e4.jpg)
[OSEN=고척, 이대선 기자]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알칸타라, LG는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에서 키움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역투하고 있다. 2025.06.07 /[email protected]
알칸타라는 2019년 KT 위즈에서 뛰었고, 2020년 두산에서 20승(2패)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가 2023년 다시 두산에 돌아왔고, 지난해 12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고 어깨 부상으로 시즌 도중 방출됐다.
홍 감독은 “KBO리그에서 많은 기간 동안 많은 성적을 올렸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나 멘탈적으로는 크게 염려하는 부분은 없다. 체력적이나 관리적 면에서만 관리를 잘한면 앞으로도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외국인 투수 2명을 기용하는 것에 대한 느낌을 질문했다. 진작 외국인 투수 2명 체제를 했더라면. 홍 감독은 “진작 이렇게 한다는 얘기보다는 우리가 작년에 워낙 타격 지표가 떨어져서 (외인 타자 2명) 선택한 거였다. 도전이었고 성공 실패의 여부를 떠나서 도전하는 부분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늦게나마 지금 강한 투수가 마운드에서 긴 이닝을 소화한다는 자체가 우리가 초반에 실점을 많이 안 함으로써 대등한 경기력을 펼칠 수 있다. 앞으로 게임을 하는 데 있어서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알칸타라, LG는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경기에 앞서 키움 대체 외국인 선수 스톤 개랫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6.07 /sunday@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9/202506081327774868_6845176e128e8.jpg)
[OSEN=고척, 이대선 기자]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알칸타라, LG는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경기에 앞서 키움 대체 외국인 선수 스톤 개랫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6.07 /[email protected]
키움은 외인 타자 카디네스가 지난 2일 팔꿈치 부상으로 6주 재활 선수로 등록됐고, 6주 대체 외인 타자로 스톤 개랫을 영입했다. 지난 6일 입국한 개랫은 다음 주 비자 발급을 해결하고 주말쯤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당분간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를 하고 있는데, 연승을 달리고 있다. 홍 감독은 “요즘 우리가 대량 득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위 타선과 하위 타선이 연결 부분에서 조금 원활하게 돌아가다 보니, 계속 중요한 득점을 올리고 승리에 연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외인 타자 2명에 대해 있고 없고를 떠나서 기존 선수들이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잘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인 투수 로젠버그가 지난 6일 LG전에 선발 등판 후 고관절 통증을 느껴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로젠버그-알칸타라가 2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나란히 던진 후 로젠버그가 당분간 이탈하게 됐다.
키움은 8일 LG전에서 신인 투수 정현우가 어깨 부상에서 복귀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2-7로 패배했다.
![[OSEN=고척, 조은정 기자]3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키움은 로젠버그를, 방문팀 두산은 잭로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2회초 키움 선발 로젠버그가 역투하고 있다. 2025.05.31 /cej@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9/202506081327774868_6845176ead51c.jpg)
[OSEN=고척, 조은정 기자]3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키움은 로젠버그를, 방문팀 두산은 잭로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2회초 키움 선발 로젠버그가 역투하고 있다. 2025.05.3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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