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택 한양증권 대표 북토크 “일과 인생은 하나다”

아주 우연한 기회로 중학생 시절부터 CEO를 목표로 삼았다는 말로 포문을 연 임 대표는 “CEO가 되면 모든 게 해결될 줄 알았지만, 기쁨은 고작 3개월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이후에 시작된 진짜 여정을 ‘영혼의 산’이라 표현하며, 성취 이후에도 삶을 다시 바라보고 완성해가는 내면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날 전한 메시지 중 가장 큰 공감을 얻은 부분은 ‘일과 인생을 구분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임 대표는 “일에서 성취하지 못하면 인생에서도 큰 변화는 어렵다”며 일이 곧 삶의 본질이자 자아 실현의 통로임을 강조했다. 한 청중이 “성공을 위해 달려왔지만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하자, 임 대표는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처럼 결과값보다 과정값에 충실하다 보면 지치지 않고 원하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열정에 대한 질문에는 “열정은 자신의 의지로 껐다 켤 수 있는 스위치가 아니며, 중요한 건 호기심”이라고 답했다. 임 대표는 호기심이 생기면 목표가 생기고, 목표가 생기면 열정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도 “내가 정말 책을 쓸 수 있을까?”라는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되어, 3주 만에 300페이지가 넘는 원고를 완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강연 말미, 인생의 고비마다 자신을 버티게 해준 주문 한마디를 소개하며 울림을 전했다. 중학생 시절 한 스님이 건넨 “너는 크게 될 사람”이라는 말은 그의 마음 속에 오랫동안 남았다. 임 대표는 “누구나 자기 안에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면 어떤 벽도 넘을 수 있다”고 전하며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언어로 주문을 거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실제 임 대표 부임 이후 한양증권은 영업이익이 10배 이상 성장했고, ROE 역시 업계 최상위권으로 도약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임 대표는 이러한 회사가 최근 M&A 시장에 나오게 된 상황에 대해 “마치 자식을 떠나보내는 기분”이라며 담담히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인생이라는 미완성 시에, 우리는 각자 주석을 달며 살아가는 존재”라고 말한 임 대표는 “정답이 있다고 믿는 사람만이 끝까지 갈 수 있고, 이 책은 그런 믿음을 향한 여정의 기록”이라고 전하며 북토크를 끝맺었다.
이번 북토크는 사전 모집 시작 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임 대표와 한양증권의 성공 철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임 대표와 최인아 대표, 참석자들은 각자의 삶의 여정에 비춰 문답을 주고받으며 성공에 이르는 다양한 접근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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