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스타의 이적→'새출발' 김희진, "코치 제안 받았지만 너무 아쉬웠다…코트에서 내 실력 보여주고 싶다"

현대건설 김희진. / 현대건설
[OSEN=용인, 홍지수 기자] 트레이드로 정든 팀을 떠났다. 첫 이적이다. 어색할 수 있지만, 김희진에게는 변화가 필요했다.
김희진은 2025-2026시즌부터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 유니폼을 입고 뛴다. 오랜기간 IBK기업은행에서 보낸 시간은 이제 뒤로하고 새로운 목표, 부활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9일 취재진을 만난 김희진은 “팀 이적 후 감독님과 얘기를 했다. 힘들어서 나태해지는 모습 보이면 감독님께서 ‘한 마디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니 감독님이 ‘그런 자세면 얼마든지 얘기하겠다’고 하셨다. 정말 그러신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등번호 15번을 받았다. 기업은행 시절에는 7번을 달았다. 그는 “그냥 남는 번호 중에 받았다. 마음에 들어서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적 후 아직 새로운 팀에 적응 중이다. 부상 이후 몸도 만드는 중. 이날 처음으로 볼 훈련을 했다고 한다.
몸은 잘 만들어가는 중이다. 김희진은 “몸이 좋았을 때 근육량, 체지방 등 목표치에 순조롭게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2011-2012시즌 V리그에 데뷔해 14시즌을 뛰었다. 이 기간 국가대표로도 뛰면서 한국 여자 배구 스타로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런 그도 부상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됐고, 기로에 서게 됐다.
김희진은 “팀 옮기는 과정이 길면 길고, �F으면 �F은 순간인데 김호철 감독님과 계속 얘기를 나눴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대화를 많이 나눴다”면서 “기다리는 처지였다. 그러다 현대건설에서 기회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업은행에서는 코치 제안도 받았다. 은퇴 과정이었던 것 같다. 너무 아쉬웠다. 1년 만이라도 코트에서 내 실력을 보여주고 싶어서 트레이드르 선택했다. 이렇게 좋은 팀에 오게 됐다. 잘 됐다며 모두 웃어줬다”고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 현대건설
현대건설 배구단은 지난 5월 26일 IBK기업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희진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FA 자격으로 흥국생명으로 떠났다. 김희진은 이 자리를 메우게 된다.
현대건설 배구다은 기업은행과 협의를 통해 신인선수 지명권(2026-2027시즌 2라운드)과 현금을 조건으로 체결하고 김희진 선수와 계약을 진행했다. 김희진은 “내가 원했다. 오고 싶어했다. (기업은행)에서도 존중해줬다”고 덧붙였다.
무릎 통증이 발목을 잡았지만, 김희진은 많이 나아졌다고 했다. 그는 “통증은 많이 좋아졌다. 지금은 몸 상태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진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2020년 도쿄 등 세 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출신으로, 미들블로커(MB)와 아포짓 스파이커(OP)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포지션 자원이다. 강성형 감독은 “김희진이 전성기 몸은 아니지만, 본인 각오, 의지가 있다. 잘 했던 선수다. 몸을 잘 만들어서 하면 미들 쪽에서는 노련하게 잘 방어해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희진은 “코트에서 있는 내 모습이 가장 행복해보였다. 그게 내 모습이다. 코트에서 오래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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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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