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가느니 은퇴한다” 저지, 보스턴 신인투수 도발에 초구 133m 홈런으로 응수…2홈런 폭발→ML 홈런 공동 2위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9/202506091433770724_6846729454775.jpg)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3)가 도발적인 발언을 한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 신인투수를 상대로 화끈한 홈런을 선보였다.
저지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보스턴 우완 선발투수 헌터 도빈스의 초구 시속 97.5마일(156.9km) 포심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2호 홈런으로 타구속도 108.6마일(174.8km), 비거리 436피트(133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이 나왔다.
저지는 양키스가 5-11로 지고 있는 9회말 1사 1루에서도 우완 구원투수 로버트 스톡의 4구 96.8마일 포심을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었다. 시즌 23호 홈런. 타구속도 108.9마일(175.3km), 비거리 398피트(121m)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양키스는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고 7-11로 패했다.
보스턴 선발투수 도빈스는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도빈스는 시즌 10경기(49⅓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중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보스턴의 가장 큰 라이벌인 양키스를 상대한 도빈스는 승리를 따냈지만 거의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저지에게 홈런을 맞으며 진땀을 흘려야 했다.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9/202506091433770724_684672950947c.jpg)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헌터 도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9/202506091433770724_6846729593d17.jpg)
[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헌터 도빈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지는 올 시즌 64경기 타율 3할9푼6리(240타수 95안타) 23홈런 55타점 62득점 5도루 OPS 1.264를 기록중이다. 현재 칼 롤리(시애틀, 26홈런)에 이어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23홈런)와 함께 양대리그 홈런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보스턴 우완 신인투수 헌터 도빈스는 ‘양키스에서 뛸 바에는 은퇴하겠다’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이 발언은 양키 스타디움 우측 외야석 관중들에게 전혀 환영받지 못했으며 저지는 그 관중석을 향해 홈런을 날렸다”며 저지의 홈런을 조명했다.
도빈스는 이번주 초 “만약 나에게 남아있는 팀이 양키스 뿐이라면 그냥 은퇴할거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양키스 내야수 재즈 치좀 주니어는 “그런 발언이 좀 더 재미를 더해준다. 훨씬 자극적이고 팬 입장에서도 뭔가 일이 벌어지니까 더 몰입하게 된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치좀은 작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도빈스의 발언에 대해 “그는 어리다”라고 말했다. “우리 선수들을 공격하려고 한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분 감독은 “선수가 그런 발언을 한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그저 자신이 소속된 팀을 향한 애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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