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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미 의존도 낮추려 다른 국가들과 FTA 추진"(종합)

앨버니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개방 압박에 "검역 타협 없다"

호주 "대미 의존도 낮추려 다른 국가들과 FTA 추진"(종합)
앨버니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개방 압박에 "검역 타협 없다"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미국과 무역 협상 중인 호주가 대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돈 패럴 호주 통상관광부 장관은 전날 현지 매체에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중시하는 전 세계 국가들이 FTA를 전 세계로 확대하는 데 합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되면 미국이 어떤 선택을 하든 우리는 더욱 다양한 무역 파트너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럴 장관은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및 기타 여러 국가와 한 회담과 관련, 보호무역주의를 방지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장려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주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우호적인" 논의를 했다면서도 미국 관세에 항의했다는 사실도 분명히 밝혔다.
패럴 장관은 "제이미슨 그리어(대표)에게 내가 제시한 입장은 미국이 호주에 부과한 관세가 정당하지 않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일부 관세만이 아니라 모든 관세를 철폐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호주가 대미 무역적자 국가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자신은 모든 미국 관세에 대한 면제 조치를 얻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호주는 미국을 상대로 179억 달러(약 24조원)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과 호주 무역 협상에서 호주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도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호주는 2003년부터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 발생을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았다가 2019년 미국에서 태어나고, 사육되고, 도축된 소의 수입을 허용했다.
하지만 미국 축산업계에서는 소가 태어나고 사육되는 과정에서 캐나다·멕시코를 오가는 경우가 잦아 호주가 요구하는 수입 조건을 갖춘 업체가 거의 없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반면 공급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한 호주산 쇠고기는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 지난해 44억 호주달러(약 3조9천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이에 따라 USTR은 지난 3월 펴낸 '2025 외국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호주에 미국산 쇠고기의 완전한 시장 접근을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4월 호주가 미국산 농축산물을 충분히 구매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거론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지난 6일 ABC 라디오에 미국과 무역 협상에서 검역 규정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우리는 생물안보(biosecurity) 문제에선 절대 (입장을) 바꾸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럴 가치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 같은 수입 개방은 여전히 국내 산업에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그런 양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충·질병 유입을 막는 기존 규정을 유지하는 등 생물안보·식품 안전을 보호할 수 있다면 미국과 타협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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