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李대통령과 첫 통화서 "한일관계 더 진전…北대응 협력"(종합)
日외무성 보도자료…"한미일 협력 중요성 확인·대면 회담 기대감 공유" 취재진에 "정력적 의사소통할 것"…징용배상 문제 논의 여부엔 즉답 안해
日외무성 보도자료…"한미일 협력 중요성 확인·대면 회담 기대감 공유"
취재진에 "정력적 의사소통할 것"…징용배상 문제 논의 여부엔 즉답 안해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9일 이재명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한국과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구축해 온 기반을 바탕으로 한일관계를 더욱 진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는 뜻을 전하고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포함한 북한 문제에서도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외무성은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정상이 전략환경의 엄중함이 더해지는 상황에서 한일관계, 한미일 협력 중요성에 대한 인식에 의견이 일치했고, 한일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정상은 조기에 직접 대면할 기회를 갖는 것에 대한 기대를 공유했다"며 "향후 정상 간을 포함해 양국 정부가 긴밀하게 의사소통해 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시바 총리는 이날 저녁 총리 관저에서 만난 취재진에 이 대통령과 매우 좋은 대화를 했다며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 대통령과) 대면으로 만날 기회를 포함해 정력적으로 의사소통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첫 대면 회담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G7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싶지만, 그것은 조율을 거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과 관련된 논의가 있었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양국 간 관심 사항을 언급했지만, 상세한 내용은 외교상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한일관계를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진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이 대통령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은 윤석열 정부가 시행한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자 대상 '제3자 변제' 해법을 이재명 대통령이 유지할 것인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3자 변제 해법은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민간의 자발적 기여로 마련한 재원을 통해 소송에서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 대신 배상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4일 "일본은 정말로 한국과 흉금을 터놓고 민간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교류해 연결고리를 강하게 하고자 한다"며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도 "한일 정상회담은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며 이 대통령과 조기 회동에 의욕을 나타냈다.
이시바 총리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전에 한국 방문을 추진하는 등 한일 협력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그는 "현 전략 환경하에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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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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